<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신호에 맞춰 현수막을 들고 6.15km와 10.4km 코스 걷기를 시작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신호에 맞춰 현수막을 들고 6.15km와 10.4km 코스 걷기를 시작하고 있다. ⓒ 조정훈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로 한마음, 통일로 한걸음'의 주제로 팔공산 명품길 걷기대회가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단산유적공원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오랜 기간 주거지와 무덤, 도로, 제철유구 등 다양한 유적이 발굴되었으며, 현재는 당시의 주거형태와 돌무덤 등을 원형 형태로 복원해 놓은 곳이다.

<오마이뉴스>와 팔공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가 주관한 행사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시교육청, 대구시동구청이 함께 후원했다. 또 지역의 여러 기업과 단체가 많은 도움을 줬다.

통일 걷기대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은 맑은 날씨에 무르익어가는 단풍길을 걸으며 남북관계의 긴장 속에서도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입석중학교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 단체로 참석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 염원 걷기대회'에서 팔공문화원 아코디언 봉사단이 개막식전 연주공연을 하고 있다.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 염원 걷기대회'에서 팔공문화원 아코디언 봉사단이 개막식전 연주공연을 하고 있다. ⓒ 조정훈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서 가수 오가은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서 가수 오다은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축하공연에 이어 강대식 동구청장의 축사와 김성수 팔공문화원 대표의 팔공산길에 대한 설명, 배한동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상임대표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에 시민들은 6.15km코스, 104km 코스의 길을 걸었다.

시민들이 걸은 6.15코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는 코스이다. 그리고 10.4코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10월 4일 역시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 공동선언을 채택한 날을 기념하는 코스이다.

축하공연에는 팔공문화원 아코디언연주단의 공연과 가수 오다은씨의 노래, 춤꾼 박정희씨의 공연, 퓨전국악 '이어랑'의 공연 등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공연하는 가수와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걷기대회가 끝난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놀이와 경품행사도 진행돼 즐거움이 배가됐다.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제기차기, 훌라우프 돌리기 등 다양한 참여행사를 통해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단풍길을 걷고 있는 모습.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단풍길을 걷고 있는 모습. ⓒ 조정훈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단풍길을 걷고 있다.

<오마이뉴스> 주최로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참가잗르이 단풍길을 걷고 있다. ⓒ 조정훈


친구 가족들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석한 박종민(43)씨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었다"면서 "또 오랜만에 함께 평화와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즐거워했다.

친구의 권유로 걷기대회에 참석한 이영숙(43)씨도 "걷기대회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기분이 좋고 아이들과 함께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우리 지역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길을 걸으면서 대구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지광(45)씨도 "걷기대회의 의미를 모르고 왔는데 참여해 보니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통일을 생각하는 행사가 진행되어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춤꾼 박정희씨가 21일 <오마이뉴스> 주최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서 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춤꾼 박정희씨가 21일 <오마이뉴스> 주최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서 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조정훈


 <오마이뉴스> 주최로 대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서 퓨전국악 '이어랑'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주최로 대구 봉무동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서 퓨전국악 '이어랑'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조정훈


통일을 염원하는 4행시 짓기 행사에도 참석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4행시짓기 1등은 구영진씨가 차지했다. 구씨는 '분단극복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분'통하도다 내게도 /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 '태'극기 휘날리며 마지막이 / '복' 될지어다~~ / '평'범하게 생긴 저도 / '화'가 나서 외칩니다 / '통'일이여 오라 / '일'분 일초가 아깝구나'라고 썼다.

2등상을 차지한 정순호씨는 '분'단된 민족 마음 아파도 / '단'군할아버지 걱정 말아요/  '극'복할 거예요/ '복'잡한 게 많지만 하나하나 해결할 거예요. 걱정말고 웃어요'라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한편 '평화통일 염원 걷기대회'는 올해 3회째로 걷기대회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완보증과 함께 기념품이 제공됐다. 이날 행사의 진행 수익금 중 일부는 북한어린이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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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 단산유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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