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올해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를 14-5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승 1패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한 두산은 3일간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25일부터 KIA와의 한국시리즈 일정을 소화한다.

3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이 거둔 성과는 무엇일까.

 두산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얻은 수확은 무엇일까.

두산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얻은 수확은 무엇일까. ⓒ 유준상


'판타스틱4' 부진에도 타자들이 폭발했다

두산의 가장 큰 원동력인 '판타스틱4'가 이번 시리즈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차전 선발 니퍼트, 2차전 선발 장원준, 3차전 선발 보우덴, 그리고 4차전 선발 유희관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타선의 활약이 두산을 이끌었다. 2차전 15안타 17득점, 3차전 13안타 14득점을 기록해 타격감이 올라왔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힘든 일정을 소화한 NC 투수들의 힘은 조금씩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4차전에서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5번 타자 오재일은 무려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면서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유희관의 부진에도 여전히 뜨거웠던 타선이 NC를 괴롭혔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 약 2주간 휴식을 취했던 두산이 걱정했던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타자들의 타격감이었다. 그러나 1차전에 예열을 마친 타자들이 일찌감치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오히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어느 한 선수가 시리즈 내내 잘한 것은 아니지만 2차전은 김재환, 3차전은 민병헌, 4차전은 오재일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매 경기마다 해결사가 등장했다.

 불펜에서 활약한 함덕주의 활약도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불펜에서 활약한 함덕주의 활약도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 KBO


'4G 무실점' 함덕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타선에선 곳곳에서 해결사가 등장했다면, 마운드에서는 함덕주의 호투가 돋보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함덕주는 이번 시리즈 전 경기에 등판하면서 NC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1이닝 이상을 소화한 셈이다. 특히 선발 보우덴이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간 3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4차전에서는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4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비록 시리즈 MVP를 받진 못했지만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있어서 함덕주의 역할은 꽤 큰 비중을 차지했다. MVP급 활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만, 뒷문 단속에 성공한 불펜과 달리 '판타스틱4'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는 점은 두산의 불안 요소이다. V6 도전을 위해 광주로 발걸음을 옮기는 두산은 또 한 번 함덕주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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