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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광고를 직접 제작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톰 스타이어는 미국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해야 한다는 TV 광고를 자비로 제작해서 본격적으로 방영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 금융가로 막대한 부를 쌓은 스타이어는 지난 2012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환경 정책을 자문했고, 민주당의 거액 기부자이기도 한 진보 인사다.

스타이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러시아 정부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압박해 '사법방해'라는 명백한 탄핵 사유를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그는 민주당 지도부에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 이유를 적은 공식 서한을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직접 광고를 만들어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TV 광고에 현상금까지... '트럼프 탄핵' 여론몰이

스타이어는 1분가량의 광고에서 자신을 '미국 시민 톰 스타이어'라고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핵무기를 다루기에는 위험하다"라며 "미국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나란히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핵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그가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스타이어는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에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기부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명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출판업자 래리 플린트도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면 최대 1000만 달러(약 113억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는 신문 광고를 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집권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탄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스타이어의 광고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태그:#톰 스타이어, #도널드 트럼프,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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