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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시제품 공사를 보도하는 <폭스뉴스> 갈무리.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시제품 공사를 보도하는 <폭스뉴스> 갈무리.
ⓒ 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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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멕시코 국경 장벽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오테이메사에서 시제품 장벽의 품질 검사를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앞서 CBP는 장벽의 최소 높이를 18피트(5.5m)로 규정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대부분 최고 기준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약 30피트(9.15m) 높이의 장벽을 제작했다.

시제품의 종류는 총 8개로 이 중 4개는 강화 콘크리트, 나머지 4개는 강철과 콘크리트로 제작됐다. 대형 해머나 산소용접기를 사용해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강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벽은 지하로 6피트(1.8m) 이상 파고 들어가 아래로 터널을 파도 국경을 넘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모형 공사는 오는 26일 마무리되며 품질 검사를 통해 최종 국경 장벽 건설에 사용할 제품을 결정한다.

CBP 관계자는 "국경 장벽을 평가하는 기준은 넘기 어려워야 하고, 관통하기 어려워야 하고, 지하로 터널을 파기도 어려워야 한다"라며 "민간 업체들의 기술력을 통해 국경 보안의 새로운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시제품 공사를 보도하는 <폭스뉴스> 갈무리.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시제품 공사를 보도하는 <폭스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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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에는 미국 5곳과 이스라엘 1곳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이스라엘 업체는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시나이반도 등에 팔레스타인과의 국경 분리 장벽을 세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오고 성범죄를 저지른다며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공약하며 멕시코와 외교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샌디에이고 22.4㎞ 구간, 리오그란데 협곡 96㎞ 구간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해 16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또한 CBP는 이번 시제품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 총 2000만 달러(약 226억 원)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건설 비용의 일부를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멕시코, #국경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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