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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풍력발전단지 공사 구간에서 촬영된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
 경북 영양군 풍력발전단지 공사 구간에서 촬영된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
ⓒ 이상돈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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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풍력발전단지 공사 구간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가 발견됐다. 해당 구간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밝혀지면서 공사에 앞서 실시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은 19일 영양군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공사 구간 중 홍례리 '주산' 일대에서 수리부엉이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수리부엉이는 주로 바위산 일대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이지만 해당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는 내용이 아예 빠져있다. 수리부엉이 사진은 지난 14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이 의원실에서 촬영한 것이다.

앞서 홍계리 주민들은 수리부엉이, 참매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풍력발전단지의 사업자((주)영양에코파워)는 환경영향평가서에 '현지조사 결과, 법정보호종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작성했다.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3.45MW급 22기)은 환경훼손이 심하고 산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업 자체를 둘러싼 주민갈등이 심각해 논란이 지속돼 왔다. 최근 불법산림훼손 문제가 불거져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 서식 사실도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된 것이 밝혀져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돈 의원은 "주민들이 쉽게 발견하던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조차 사업자는 고의누락하고 대구지방환경청은 부실하게 검토한 것이 명확히 확인된 만큼, 그간 경위를 철저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현재 강행되는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수리부엉이, 참매 등 주요 법정보호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업전반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영양군 양구리 풍력발전단지내 불법산림훼손이 확인됐으며 영양군청 등 관계기관의 현장 확인 및 책임 있는 관리가 미흡했다"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현재 영양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림청이 당초 허가한 면적 13만6153㎡ 가운데 불법훼손면적은 1만328㎡(1~7호기 구간 1726㎡, 11~15호기 구간 8602㎡)으로 확인됐다.


태그:#영양군, #풍력발전단지, #수리부엉이, #환경영향평가, #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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