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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5월 30일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 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 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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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조기출소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노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법정에서 무죄판결을 받겠다는 목표를 포기한 것 같다"라며 "대신 법정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에 조기 석방될 것을 목표로 하는 '조기출소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이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로드니 딕슨은 민간인 대량학살 전범을 주로 변호해온 인물"이라며 "로드니 딕슨이 속한 영국 로펌의 발표에 따르면 로드니 딕슨 변호사는 올 8월 박 전 대통령의 UN 탄원을 목적으로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그 때부터 이미 무죄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피해자, 피억압자, 중증환자 코스프레를 통해 국내외에서 조기 석방 여론을 불러일으키기로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인권을 거론한다니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며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다'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그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지내게 한 정부 책임자가 본인 아닙니까? 자기 얼굴에 스스로 침 뱉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용면적은 일반인 10명이 쓰는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유엔인권이사회에 인권침해 탄원서를 내야 할 사람은 일반 재소자의 열배 넘는 공간을 쓰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하루 24시간 1.06㎡에 갇혀 있었던 수만 명의 일반 재소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수용돼 있는 서울구치소는 10명이 자야 할 방에 평균 16명이 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그동안 유엔인권이사회(HRC)는 박근혜 정부에게 수차례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 석방을 비롯한 인권개선조치 권고를 내렸지만 박근혜 정부는 한 차례도 이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라며 "바로 그 유엔인권이사회에 박 전대통령 자신이 인권침해 당하고 있다면 시정조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온 우주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태그:#노회찬, #박근혜, #CNN , #인권침해, #조기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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