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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다시 보게 되는 나의 책상입니다
 다시 보게 되는 나의 책상입니다
ⓒ 장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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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는 시민기자다>(김혜원·송성영· 이희동, 오마이북)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기사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어준 책입니다. 시사적이거나 이슈가 되는 내용만 기사로 써야 하는 줄로 알았던 저는 그 책을 통해 <오마이뉴스>의 '사는이야기' 코너에 일상생활 속 글들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이 모여지면 구독자도 생기고 원고료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용기를 내보기로 하고 며칠 전에 일기처럼 쓴 부끄러운 글을 <오마이뉴스>에 송고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뜻밖에도 저의 글이 정식 기사 채택되어 잉걸이라는 등급을 받았습니다. 처음 송고한 글이 기사로 채택되고 나니 그 기쁨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용기를 내 다음날에 또 두 편의 기사를 송고하였고, 그중에 한 기사가 다시 잉걸 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저는 집안을 뛰어다니며 홀로 세리모니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보낸 네 번째 기사에서 소위 '대박'이 터졌습니다. 제 기사가 메인 배치가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그 날 포털사이트 다음 첫 화면에 저의 기사가 뜨자 동시에 제 핸드폰에서도 한동안 '윙~'하는 진동 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매스컴을 탔다고 반가워하는 지인들의 메시지에 답하는 데만도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이 제 기사를 읽었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순간 인기 기사 4위까지 올라가는데 이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다음날 올린 기사도 메인 배치가 되고 나자 갑자기 <오마이뉴스>와 사랑에 빠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면서도 무슨 기사를 쓸까 생각하고 아침에 눈을 떠도 기사 보낼 생각만 났습니다. 게다가 잉걸 두 개, 버금 두 개의 원고료 3만 4000원이 적립되기까지 했습니다. 저의 일상적인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좋아요'를 눌러준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그리고 제가 쓴 글로 원고료까지 받게 되다니 감동이었습니다. 

비슷하고 무료하게 흘러가던 저의 일상에 이토록 돌풍이 일었던 일주일을 보내면서 제 마음속에 오래오래 묻어두었던 꿈이 슬며시 고개를 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꼬깃꼬깃 접어 두다 보니 다시 꺼내 들 용기조차 없었던 저만의 꿈들이 다시 용기를 내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갑자기 울컥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까 싶어 조심스럽게 내디뎠던 발걸음에 큰 용기와 희망을 준 <오마이뉴스>, 정말 감사합니다.


태그:#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잉걸, #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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