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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에 닭숯불구이를 굽고 있다. 참숯에 구워낸 닭숯불구이는 그 풍미가 남다르다.
 참숯에 닭숯불구이를 굽고 있다. 참숯에 구워낸 닭숯불구이는 그 풍미가 남다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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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기름에 튀겨낸 치킨은 가히 그 인기가 폭발적이다. 수년간 우리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감히 하느님에 치킨을 결합한 말로 치느님으로 통하며 그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다. 특히 맥주와 어우러진 치킨은 치맥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국민 야식으로 자리한 지 오래다.

장사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다. 진짜 정성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거기에 고향의 맛이,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진다면 더 이상 뭘 바랄까. 또한, 정성과 더불어 시대의 트렌드를 읽는 안목도 필요해 보인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한 품목만 선택하여 집중해야 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면 더 좋겠지만 우선은 자신의 동네에서 1위가 목표여야 한다. 사람들은 1위가 아니면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닭요리, 치킨에 이어 이제는 닭 숯불구이 시대

괜찮은 사람들 박완규 대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닭고기 초벌구이 기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괜찮은 사람들 박완규 대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닭고기 초벌구이 기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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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이어 이제는 닭 숯불구이다. 참숯에 구워낸 닭 숯불구이는 그 풍미가 남다르다. 치킨의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의 세계다. 어찌 보면 닭 요리 중에 닭백숙과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숯에 노릇노릇 구워낸 닭 숯불구이, 그 특별한 맛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닭 숯불구이를 선보인 음식점은 여수 선원동의 격이 있는 밥상을 선보이겠다는 닭 숯불구이 전문점 괜찮은 사람들(55. 박완규)이다. 21명의 직원이 함께한다.

이곳의 닭 숯불구이는 고객이 식탁에서 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초벌구이를 해서 내온다. 이쯤 되면 일반 업소와 뭔가 격이 다르긴 하다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

괜찮은 사람들의 박완규 대표와 맛 탐험가 유근철씨다.
 괜찮은 사람들의 박완규 대표와 맛 탐험가 유근철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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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어우러져 만든 이곳이 지역민들에게 맛있고 가슴 따뜻한 식당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그렇게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만든 식당입니다. 괜찮은 사람들이 함께 모인 것이지요. 지역민들에게 맛있고 가슴 따뜻한 식당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역의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닭고기 전문점으로는 여수에서 보기 드물게 시설과 분위기가 제법 세련되었다.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는 주방의 닭고기 초벌구이 기계도 눈길을 끈다. 고압 스팀을 이용한 초벌구이는 2개월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그동안 500여 마리의 닭을 태워 먹는가 하면 실패를 거듭하면서 적절한 굽기 포인트를 찾아냈다. 초벌구이는 2분 30여 초면 완성된다. 이렇게 초벌구이한 닭고기는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기본 상차림은 먼저 들기름에 상추와 함께 버무려낸 메밀묵 샐러드가 입맛을 돋운다. 초벌구이한 닭고기는 수분을 가득 품고 있다. 촉촉한 느낌이 좋다. 참숯에 구워내니 참숯향이 닭고기에 은은하게 배어든다.

참숯에 노릇노릇 구워낸 닭숯불구이, 그 특별한 맛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참숯에 노릇노릇 구워낸 닭숯불구이, 그 특별한 맛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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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의 고소한 풍미가 남다른 닭숯불구이다.
 참숯의 고소한 풍미가 남다른 닭숯불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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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고 시원한 초계국수가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상큼하고 시원한 초계국수가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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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하게 잘 구워진 닭구이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상추 겉절이와 함께 먹는다. 와사비이파리 장아찌와 함께 먹어도 좋다. 이때 와사비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닭 숯불구이는 돌산 갓김치와도 썩 잘 어울린다.

마늘 향에 숯향이 적절하게 배인 닭 숯불구이는 술안주로 인기다. 술맛이 절로 나는 아주 좋은 안줏거리다. 상추 겉절이도 좋지만 열무 겉절이와도 잘 어울린다. 이 집의 후식은 초계 국수가 좋다. 상큼하고 시원한 초계 국수가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착한 식당 맛과 감동을 주는 식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 노력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냥 편하게 와서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착한 식당으로 맛과 감동을 주는 진짜 괜찮은 사람들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 노력하겠다는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진짜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 꿈을 만들어가는 닭숯불구이집 괜찮은 사람들이다.
 진짜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 꿈을 만들어가는 닭숯불구이집 괜찮은 사람들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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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수 괜찮은 사람들, #닭숯불구이, #돌산갓김치, #맛돌이, #초벌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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