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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수도 락까 함락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이슬람국가(IS) 수도 락까 함락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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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를 빼앗기고 패퇴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미군을 비롯한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군 '시리아 민주군'(SDF)은 IS를 격퇴하고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SDF의 대변인 탈랄 셀로 준장은 "우리가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락까 시내 어디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곧이어 '테러의 수도가 함락됐다'는 선언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S는 2014년부터 시리아 중부 도시 락까를 장악하고 국가를 참칭하며 수도이자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국제동맹군의 잇따른 공격에 최근 세력이 약해지면서 상당한 영토를 빼앗긴 IS는 결국 락까에서도 물러났다. 

국제동맹군은 지난 6월부터 SDF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락까로 진격했고, 전날 IS가 '최후의 보루'로 여기던 락까의 국립병원을 탈환했고, 300여 명의 IS 조직원이 락까에서 전격 철수했다. 

이들의 철수는 국제동맹군과 IS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국제동맹군은 IS와의 대화를 거부해왔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으며 위협하자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일부 수십 명의 조직원이 IS가 지하 감옥과 훈련장 등으로 활용하던 국립경기장에 모여 마지막까지 항전했으나, SDF가 이마저도 탈환하면서 락까 진격 4개월 만에 완전한 해방을 선언했다. SDF 대원들과 락까 시민들은 거리에서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셀로 대변인은 "락까에서 모든 군사작전이 끝났지만,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는 IS의 비활동 조직원을 수색하고 있다"라며 "IS가 설치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잔혹한 테러로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던 IS는 3년 9개월 만에 수도 락까를 빼앗기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태그:#락까, #시리아,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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