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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입술을 깨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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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에 따른 정치적 불똥을 사전 차단했다( 관련 기사 : '재판 보이콧' 박근혜, 지지세력 결집이 목표?).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정치 보복"을 주장하며 구속 연장 수사에 불만을 제기한 것에도 쓴 소리를 보탰다. 홍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이라며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니고 잘못이 있으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새롭게 나가려면 지울 건 지워야"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는 자칫 박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이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출당'은 바른정당 통합파가 통합을 위해 내세우고 있는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어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다만 정치 보복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 또한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대통합을 위한 큰 명분은 아니지만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당은 같은 날 이철우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김성태 의원(지역) 등을 통합추진위원회로 임명하는 등 통합을 위한 공식 절차도 마무리한 상태다.

한편,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논의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안에, 이번 주 중 (윤리위 소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