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데뷔 후 왕성히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하이라이트가 데뷔 8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10주년, 20주년을 기념하는 많은 가수들이 있지만 이들의 8주년이 특별한 이유는 소속사 이슈와 멤버 탈퇴 등 우여곡절을 넘어 끝까지 '팀'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그 팀이 '아이돌 그룹'이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7년차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많은 아이돌 그룹이 해체되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하이라이트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자 앞서 말했듯 8주년 기념앨범인 < CELEBRATE >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어쩔 수 없지 뭐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가 16일 오후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 CELEBRATE >를 발매하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은 '어쩔 수 없지 뭐'로,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와 긍정에 머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이라이트가 16일 오후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 CELEBRATE >를 발매하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 어라운드어스


이번에도 신난다. 하이라이트는 재데뷔 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콜링 유' 등 밝은 노래들을 선보이며 비스트 때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새 앨범도 역시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이었다.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어쩔 수 없지 뭐'다.

"'어쩔 수 없지 뭐'는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의 말이다. 힘든 상황에 빠져 있지 말고 어서 벗어나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용준형)

이번 앨범에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용준형이 직접 곡에 대해 설명했다. 재데뷔 후에 전과 달리 밝은 분위기의 곡을 계속 만들고 발표하는 이유도 답했다.

"제가 곡을 쓰고 프로듀싱을 했지만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방향을 결정한다. 비스트로 활동할 때는 무겁고 우중충한 느낌의 음악을 많이 들려드렸는데 그러다 보니, 저희의 모습을 다 못 보여드린 게 무척 아쉬웠다. 저희 멤버들이 평소에 굉장히 밝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밝은 노래로 결정했다." (용준형)

솔로앨범 활동을 마치고 팀 활동을 바로 이어가게 된 이기광은 이번 타이틀곡의 안무에 대해 설명했다. 이기광이 SNS를 보다가 어떤 안무가의 짧은 춤 영상을 보았는데 느낌과 춤선 등이 이번 앨범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그에게 연락을 했고 만남이 성사되어 외국에서 온 안무가와 4~5일 동안 연습해 '어쩔 수 없지 뭐', 'CELEBRATE'의 안무를 만들었다. 기존에 선보이던 안무들과 다른 느낌이라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데뷔 8주년, 팬들에게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가 16일 오후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 CELEBRATE >를 발매하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은 '어쩔 수 없지 뭐'로,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와 긍정에 머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하이라이트 타이틀곡은 '어쩔 수 없지 뭐'로,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와 긍정에 머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가 16일 오후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 CELEBRATE >를 발매하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은 '어쩔 수 없지 뭐'로,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와 긍정에 머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하이라이트 ⓒ 어라운드어스


리더 윤두준은 8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8년이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데 이제는 항상 즐거운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힘이 닿는 데 까지 하이라이트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오래 활동하는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멋진 길을 하이라이트가 또 후배들을 위해 다져나가며 즐겁게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해체 없이 롱런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양요섭이 마이크를 들었다.

"해외 축구팀의 누군가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한 적 있다. 그 말처럼 선수보다 팀이 먼저라고 생각을 갖고 활동에 임한다. 본인을 팀에 맞추다보면 자연스럽게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롱런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롱런의 노하우는 연차가 더 쌓이면 알아갈 것 같으니 그때 가서 알려드리겠다." (양요섭)

동운은 8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끼리 모여서 회사를 만든 것"이라고 답하며 "멤버라기보다는 서로 친구처럼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게 롱런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개인보다 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았다. 이기광은 "솔로 앨범 활동은 혼자 무대를 채워야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며 "혼자보다 이렇게 친구들과 나눠서 노래 부르고 나눠서 춤추는 게 더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8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곡도 마련했다. 1번 트랙 'CELEBRATE'가 그것인데 용준형은 "팬분들과 저희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들이 담겨 있어서 '이게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구나' 하고 눈치 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용준형은 "항상 그렇지만 이번 앨범도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들으시고 위로 받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긍정'과 '즐거움'을 계속해 이야기했다. 두준은 끝인사를 부탁받고 "매번 긴장되고 떨린다"며 "노래처럼 긍정적인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활동하는 시간 동안 웃으면서 즐겁게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히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가 16일 오후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 CELEBRATE >를 발매하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은 '어쩔 수 없지 뭐'로,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와 긍정에 머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하이라이트 ⓒ 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어쩔수없지뭐 용준형 이기광 양요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