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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13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톤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급인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미시간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 등의 무기가 실려있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13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톤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급인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미시간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 등의 무기가 실려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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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해군이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한반도 동해와 서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전쟁 먹구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미 해군은 16일부터 20일까지 합동군사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에는 미해군의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한국 이지스함 등 40개 이상의 함정이 참가한다. 미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은 지난 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6일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구름을 걷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금 한반도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흐르고 있다. 세계인들은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른바 벼랑끝 전략과 미국의 북핵 폐기 전략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여러 해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북미의 기본적 입장과 전략의 변화가 없다면 긴장이 완화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우리 땅에 미국의 전략자산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당장 전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미국 외교가는 한국 동의 없는 북한 타격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다"며 "이에 맞서 북한 외교부장은 지난 유엔 총회에서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였다. 미국의 전쟁을 불사하는 압박에 대해 강 대 강으로 응수한 것"이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국은 북핵 위기와 한반도 전쟁 위협을 두고 정치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언론들은 북한 핵의 공격 예상과 피해까지 보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쟁만은 막겠다고 하지만, 뭘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명확한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희망하지만, 불안은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북미의 전략적 이해 충돌, 미중의 전략적 타협의 가능성 등으로 남북 민중의 의사와 무관한 한반도 무력충돌이 실제 가능한 상황이다.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기본으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 평화로운 한반도라야 평화로운 통일도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일체의 군사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한반도 위기를 부채질하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들은 제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끝장 토론과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 땅 칠천만 민중의 명운을 지키기 위해서 남북은 정치적 입장의 차이, 체제의 차이를 넘어 '공존과 공영'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전쟁을 촉발시키는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태그:#한미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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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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