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희망을, 지구를 깨끗하게' 제14회 빛고을 나눔장터가 10월 14일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렸어요. 일년 중에 광주시민이 제일 많이 모인다는 최대 행사. 광주 나눔장터가 올해로 벌써 14년째라고 하는데요. 나눔장터는 광주광역시 등의 후원과 아름다운 가게 주관, 그리고 광주MBC, 사랑방 주최로 열리고 있어요. 저도 사람구경, 물건구경하려고 큰 바구니를 챙겨 참석했답니다.
"아싸 아싸 또 왔다 나, 기분 좋아서 나, 노래 한곡 하고~♬♪" 거북이 '빙고'로 신나게 시작한 나눔장터. 어린이들의 난타공연으로 즐겁게 출발하네요:)
나에겐 쓸모없는 물건이 남에겐 필요한 물건이 되는, 애물단지가 보물단지가 되는 나눔장터! 우리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나눔으로 느끼게 해주네요. 이 장터에 참가한 시민들은 판매금의 50%를 기부하는데요. 그 소중한 기부금은 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고 해요.
함께하는 기쁨이란 바로 이런 것! 물건의 재사용을 통해 지구를 깨끗하게 하고, 기부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참 뜻깊은 자리지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야외음악당은 발 디딜 틈 없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이날은 다양한 체험행사도 정말 풍성했어요. 저는 EM(유용한미생물)을 이용한 비누만들기를 해봤는데요. 이 행사는 지구시민운동연합이라는 NGO단체에서 하고 있었어요. EM은 수질 정화, 악취 제거, 식품 산화 방지, 부패 방지 등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대요. 그래서 요즘 EM친환경제품을 만들고 이용하는 것이 대세라나 뭐라나!
제가 이날 만든 EM천연비누에는 계면활성제 등 유해화학물질이 하나도 들어가있지 않은, 말 그대로 천연재료로만 만드는 거였어요. 그래서 환경 오염 걱정할 필요가 없대요. 이 비누를 쓰는 제 피부도 착한 피부로 재생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
아이들이 정말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비누를 만들더라고요. 초롱초롱한 아이들에게 우리 지구의 미래를 맡겨도 될 듯!
이날 인기를 끈, 또 하나의 행사는 케익 만들기! 꼬마 제빵사들의 케익은 정말 달달할 것 같아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장터의 악사'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청명한 가을하늘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바이올린 연주는 덤-,-
아이들이 빈 페트병을 활용해서 예쁜 꽃들도 심고 있었어요. 이렇게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지구가 좀 덜 아프겠지요.^^
우리집 건강밥상 '주1회 채식' 캠페인을 위해 만들어진 시식요리들. 이 과일꼬치들을 먹어보니 비쥬얼만큼이나 정말 상큼하고 시원했어요. 초록밥상을 차리는 것도 지구의 푸른 환경을 위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달라! 장터 한 켠에서는 아이들이 딱지치기와 사방치기도 하고 있었는데요. 오늘처럼, 우리 마을에서 폴짝폴짝 뛰고 어울리는 전래놀이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바로 왕년의 딱치치기왕! 아빠 실력 죽지 않았다고!!
놀이를 통해 배우는 소비.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경제생활을 이야기해주기 위해 다양한 보드게임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면 참 재미나겠죠!
참, 저도 이날 뜨개질로 만든 이불을 득템했는데요. 너무 이쁘고 따뜻한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자랑질을 안할 수가 없네요.ㅎ 뜨개질은 시간과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귀한 이불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어요.^^
지구사랑은 우리들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죠. 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으로 함께 비우고 나누고 돌보는 빛고을 나눔장터!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가 더 활성화되어 따뜻한 사회, 깨끗한 지구가 되기를 바래보아요.
빛고을 나눔장터,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