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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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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이 엿새째 타오르면서 사망자가 최소 36명으로 늘어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불에 타버린 가옥이나 상가도 총 6천여 채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뉴욕시 규모에 달하는 19만 에이커(768㎢)의 임야를 태웠고, 29명이 숨졌던 지난 1933년 그리피스 파크 화재 사망자 수를 넘어서면서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400여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명이 사망한 소노마 카운티 경찰은 실종자의 주택을 전수 방문하여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8천여 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기상 당국이 이날부터 강풍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기 오염 심각... 마라톤 대회도 취소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산림 지대에 지은 대규모 주택단지로 인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거주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산불이 새벽에 발생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올해 캘리포니아에 홍수가 날 정도로 큰비가 오면서 야생 산림이 울창해졌고, 최근 들어 고온건조한 바람이 부는 등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적합한 환경도 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힌다. 

대기 오염도 심각하다. 현지 언론은 산불로 인한 연기와 재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 대기 오염도가 중국 베이징 수준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라톤 대회도 취소됐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이곳은 공기가 매우 깨끗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연기가 자욱하다"라며 "라디오 방송에서 권고한 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그:#캘리포니아, #산불,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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