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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분석하는 AP 뉴스 갈무리.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분석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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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위협과 달리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질 우려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각) "많은 사람이 상상할 수도 없고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미국이 과연 실제로 준비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통신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깎아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핵 위협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외교적 방법이 통하기를 기대한다"라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최근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짐 쇼프를 인용해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과의 전면전이 임박했다고 여긴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쇼프 전 보좌관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 행정부가 허세를 부리거나, 제한적 공격까지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말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그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의 잦은 한반도 상공 출격에 대해 "단순히 미국의 결단을 알리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장거리 비행연습과 북한의 대공 방어력을 파악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전쟁 시작 30분 안에 북한의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시민 1천만 명이 죽지 않도록 하는 방정식을 누군가 풀어낼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발언도 곁들였다.

미국 공군으로 한국에서 복무했던 롭 기븐스도 "만약 미국이 북한 내 전략적 목표물을 공격하려고 결정한다면 매우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라며 "다만 미국이나 북한 어느 쪽도 한반도를 폐허로 만들었던 한국전쟁을 다시 시작할 징후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기븐스는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단념시키기 위해 뚜렷한 군사력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북한이 공격해오는 것을 목격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면 그 전에 한국에 있는 미국인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라며 "하지만 10만 명이 넘는 한국 내 미국인이 대피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제한적 공격을 가하더라도 북한이 반격에 나설 우려가 있다"라며 "만약 미국이 북한에 제한적 공격을 가하려면 대규모 충돌(major conflict)까지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미국, #북한,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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