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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인명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인명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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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닷새가 넘도록 타오르면서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산불로 인해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종 신고도 수백 건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산불은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난 1933년 그리피스 파크 화재 사망자 수를 넘어서면서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시체 탐지견까지 투입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은 뉴욕시 규모에 달하는 19만에이커(768㎢)의 임야를 태우며 2만5000여 명이 피난했고 주택과 상점 3500여 채가 소실됐다. 하지만 정확한 산불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8000여 명의 소방대원이 산불 현장에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화재 규모아 워낙 커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을 키웠던 강풍이 다소 가라앉았지만 오는 주말부터 다시 거세질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산불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대원들
 산불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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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핌로트 캘리포니아 소방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은 계속해서 불규칙적으로 타오를 것"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언제라도 불길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는 임야가 많고 9월부터 건조한 계절풍이 불면서 해마다 산불이 발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사망자가 7명, 2015년에는 9명에 그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인명 피해가 급격히 커졌다.

소방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새벽 시간에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대피가 늦었고, 산불에 익숙해진 탓에 대피령이 내려진 후에도 집을 떠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의 요청에 따라 산불 피해 지역들을 주요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태그:#캘리포니아 , #산불,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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