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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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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마디만 하겠다. 장난질을 멈추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여당의 2기 내각 연정 및 정책연합 제안을 단칼에 잘랐다.

그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여당이 하는 일은 이것저것 되는 것 없이 혼란스러운데, 하나 일관성 있는 게 있다면 협치나 연정으로 말장난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떠보기로 국민의당을 흔들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시라"며 연정·연합 제안을 정략적 제안으로 규정했다.  

안 대표는 박지원 의원 등 호남 중진들에게도 '경계령'을 내렸다. 그는 "우리 안에서도 경계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들을 외부에 말하실 땐 있었던 그대로를 말하셔야 한다"면서 "정치는 말이지만, 말은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특히 지지층을 불안하게 하고 상대의 오해를 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이 최근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연정 제안의 진의가 어디 있는지 삼척동자조차 훤히 알 수 있다"라며 "아무 구체적인 제안도 없는 '떠보기 전술'에 불과한데 왜 우리 당이 여기에 놀아나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 밤 안철수, 김동철 두 대표의 요청으로 중진의원 회동 했다"며 "이 자리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연정과 정책연합에 대한 비공식 제안을 받았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현재 논의의 가치도 없다며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기자들로부터 사실 확인과 제 견해를 물어 아래와 같이 밝힌다"라며 "2기 내각 연정과 정책연합은 흡수통합으로 비칠 확률이 높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혼선이 극심할 것이며 국감 초점도 흐리게 한다. 1기 조각도 마치지 못한 정부와 2기 내각은 무슨 소리인가"라고 연정 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나는 DJP연합 정권 구성과 유지, 파기의 경험을 가졌다. 대통령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 민의대로 3당제로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현 단계에서 연정 제안 등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재차 밝혔다.



태그:#안철수, #박지원, #내각연정,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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