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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진할 예정인 국가시책사업 '디지털교과서' '100대 교육과정' 등이 일선 교사 대부분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 46% "디지털교과서 한 번도 사용 안 해"

11일, 현장교사 중심의 교육운동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전국 유초중고 교사 244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간 '2018 교육부 국책사업 활용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교육부가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이들 사업이 매우 낮은 현장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그동안 만들어온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활용도의 경우, '자주 사용'이라는 응답은 9.4%였고 '가끔 사용'은 19.3%였다. 하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음'과 '거의 사용 안함'이 각각 45.6%와 21.6%였다. 67.2%의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부는 내년에도 188억3000만 원을 들여 디지털교과서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21개의 교과서를 디지털로 만든 뒤 학교에 보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실천교사모임은 "교육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디지털교과서를 학교에 강요하면 엄청난 비효율과 낭비만 초래된다"라고 우려했다.

교육부가 교육과정 우수학교 100개를 뽑아 해마다 상을 줘온 '100대 교육과정' 사업의 경우 '효과가 크다'는 답변은 2.4%였다. 반면 '도리어 역효과'란 답변은 18배가량 많은 42.7%였다. '효과 약간 있음'과 '효과 거의 없음'은 각각 22.8%와 28.0%였다. '효과가 거의 없거나 역효과가 난다'는 의견이 70.7%인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해 응답 교사들은 "관리자의 경력 관리를 위해 교사들을 동원해 학생교육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적폐 사업을 왜 이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이밖에도 교사들이 답한 '자주 활용' 설문 항목 비율은 '범교과 학습자료' 4.4%, '독도통일자료' 2.0%, '교수-학습 지원 에듀팟 사이트' 3.8%에 그쳤다. 교육부가 만든 자료나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는 교사가 5%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실천교사모임 "교육정책에 교사 참여 보장해야"

정성식 실천교사모임 대표는 "새정부 교육부는 예산만 낭비하는 교육관료 자리보전용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고시출신 교육행정직이 주도해 만드는 교육정책을 빨리 버리고, 교사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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