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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 앞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인공지능 로봇인 '뽀로롯'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 앞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인공지능 로봇인 '뽀로롯'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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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뽀통령'이 만났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의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가진 '뽀통령(뽀로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첫 회의 시작에 앞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모양의 인공지능(AI) 로봇인 '뽀로롯'과 '사전 환담'을 나눴다.

뽀로롯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기술(사물인터넷·인공지능)과 콘텐츠(캐릭터)를 융합해 제품화한 사례로,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날 문 대통령과 대화는 미리 입력한 어휘를 이용하는 뽀로롯의 '아바타 모드'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 10분 전쯤 도착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뽀로롯과 대화를 시작했다. 뽀로롯이 "문재인 대통령 할아버지시잖아.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잘 생기셨다"고 인사하자 문 대통령은 "너는 누구니.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뽀로롯이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지"라고 대답하자 문 대통령은 "너도 대통령이라고?"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뽀로롯은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이 맞습니다"라며 "안 그래도 내년에 제가 아이들을 대표해 정상회담을 요청드릴 예정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제안에 문 대통령은 "뽀통령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오 좋은데"라고 화답했고 뽀로롯은 "아이들의 대통령인 저 뽀통령도 문 대통령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사전 데이터 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프리 모드'로도 대화를 시도했다.  뽀로롯의 제작을 지원한 주형철 서울산업진흥원 대표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구지"라고 묻자 뽀로롯은 "문재인 대통령이시지"라며 "우리 아이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주시는 인자한 대통령이셔"라고 대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다시 "너무 똑똑한데,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뽀로롯은 다시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너 밥은 먹었지?"라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는 "코끼리 코딱지로 밥 먹었지"라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정상회담을 하려면 대화 능력이 좀 있어야 할 텐데…"라며 웃었다. 이에 주 대표는 "(뽀로롯이) 계속 학습하는 중"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어린이용이기 때문에 제한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이어 위원회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혁신성장 추진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창업혁신국가를 지향하는 혁신성장 전략 구체화에 집중할 계획으로, 이는 당분간 4차산업혁명위를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문 대통령 "신산업에 '규제샌드박스' 도입, 혁신친화적 창업국가")

4차산업혁명위는 장병규 위원장과 민간위원 20명,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엔 이들을 비롯 100여명이 참석했다.


태그:#문재인, #뽀로로, #뽀로롯, #뽀통령, #4차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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