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몰린 관광객.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몰린 관광객.
ⓒ 진주시청

관련사진보기


올해로 세 번째 유료화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얼마나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을까? 보름 동안 펼쳐지는 축제가 중반을 넘긴 가운데,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어느 정도 관광객이 몰렸는지에 관심이 높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추석에다 공휴일 등으로 이어지는 긴 연휴(9월 30일~10월 9일)가 겹쳤다. 이에 진주시는 '한국의 세시풍속'이란 주제로, 추석 연휴 맞춤형 행사를 마련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진주시는 "추석 맞춤형으로 준비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우려했던 추석 연휴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진주시는 "추석연휴인 지난 1일 시작한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장에는 관광객과 시민의 폭발적인 증가로 연일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런 결과는 포털사이트 전국 축제와 행사 일간 검색어 순위에도 그대로 나타났다"며 "추석연휴 기간 내내 꾸준히 1위를 유지해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한 추석 맞춤형 축제 운영이 적중한 결과가 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하루(2일)만 빼고 우천 등 악조건 속에서도 추석연휴 동안 유등축제 방문객은 가족 단위, 젊은 사람,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과 서울, 부산, 대전 등을 비롯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일간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하였다.

추석 뒷날인 5일에는 우천 중에도 무료입장한 시민과 관광객이 일시에 몰려 11만 명이 축제장을 찾아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7일에는 유료 입장객만 6만 7000여 명이 몰려 2015년 축제 유료화 이후 일간 최다 전체 관람객 수와 유료 관람객 수 기록을 일시에 갈아 치웠다.

2016년 축제 때 하루 최대 입장객은 10월 8일로 6만 8000명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루 최대 입장객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몰린 관광객.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몰린 관광객.
ⓒ 진주시청

관련사진보기


올해 총 (유료)관람객 숫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 입장객과 유료수입은 지난해 기록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15년부터 유료화되었고, 연도별 유등축제 입장객은 2015년 40만 명(유료 25만 명 포함), 2016년 55만 명(유료 30만 명 포함)이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안에 진주 일원에서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한꺼번에 열리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수준으로 준비한 축제 홍보물도 추석 연휴기간 바닥나 긴급 추가 제작에 들어가고 관계 부서는 직원을 비상 소집해 축제장 안전요원을 확대 투입하는 등 휴일도 잊고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했다.

진주시는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지난달부터 판매한 입장권 예매도 불티나게 팔려 지난해 4배를 초과하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대도시 대표 여행사 30여 곳에서 유등축제를 관광 상품으로 채택해 단체 관광객이 몰린 것도 이런 폭발적 상황을 이미 예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는 젊은층이 부쩍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축제장에 가보면 젊은층을 많이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며 "긴 연휴로 우려했지만, 이 정도면 대성공이다"고 말했다.

이창희 시장 "진주시를 '축제 도시'로 지정해야"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 축제 기간에 며칠 동안 비가 왔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대성공이다. 젊은층도 많고, 그동안 왔던 사람들이 또 오는 비율도 높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 유료관람객 숫자만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할인 혜택과 무료 관람인 진주시민과 국가유공자, 노인 등을 합쳐 올해 100만명을 예상했는데 그 정도에는 좀 미치지 못할 것 같지만, 작년보다 훨씬 호응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 했다.

축제 재정 자립과 경제효과도 기대했다. 이창희 시장은 "올해 축제는 완전하게 재정 자립도 10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와 관련한 경제 효과도 엄청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창희 시장은 "전국에 축제는 1300개가 넘는다. '일몰제'며 '총액한도제' 등을 통해 국가 재정지원을 줄이고 있다. 다른 지자체장들은 축제를 만들어 치적용으로 하면서 예산 낭비를 한다"며 "그러나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유료화로 재정자립뿐만 아니라 경제효과에다 외국에 수출까지 하는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시를 '축제 도시'로 지정해야 하고, '글로벌 축제' 지정을 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나라 축제도 진주남강유등축제처럼 외국인이 오고 외국으로 나가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글로벌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한국의 세기풍속'이라는 주제로 1~15일 사이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7만여 개의 등을 띄우거나 전시하여 개최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이 참석해 초혼점등식을 갖기도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몰린 관광객.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몰린 관광객.
ⓒ 진주시청

관련사진보기




태그:#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