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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해양경찰서는 50대 여성을 살인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남성 G씨를 체포하 구속 송치했다.
 7일 부산해양경찰서는 50대 여성을 살인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남성 G씨를 체포하 구속 송치했다.
ⓒ 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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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이불에 덮어 부산항에 유기했던 50대 남성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7일 부산해양경찰서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후 해상에 유기한 혐의로 남성 G(55)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 남성 L(45)씨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각각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달 26일 밤 부산항 내에서 이불에 덮인 채 발견된 여성 변사사건과 관련해 수사해 왔고, 발생 3일 만인 지난 29일 유력용의자를 긴급체포한 뒤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G씨는 지난 9월 20일 피해자를 죽이고 난 다음 시신을 자신의 집에 옮겨 놓고, 피해자 계좌에서 9월 22일과 24일 두 차례 현금 344만원을 인출했으며, 피해자의 귀금속을 전당포에서 290만원으로 현금화했다.

그는 이 돈으로 채무변제에다 애인과 커플링 구입 등에 사용했다. 또 G씨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9월 21일과 22일 두 차례 식사 경비로 총 13만 5000원을 사용했다.

해경에 따르면, G씨는 도박과 악성채무 등으로 부채가 4900여만 원에 달하고, 공과금조차 못 낼 형편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피해자가 전세자금으로 거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접근했던 것이다.

G씨는 범행 1주일 전 채무자들한테 "곧 해결해 주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공범한테는 "개를 치워야 할 일이 있다"며 범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범죄의 치밀성을 보였다. G씨는 사기 등 전과 8범으로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 명의로 개설해 사용하며 행적을 감추었고, 현금 인출은 공범에게만 시켰다. 그리고 그는 사체유기도 1차 육상과 2차 해상으로 하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해경에서는 G씨가 금품을 강취할 것을 마음먹고 면식이 있는 피해자 집에 함께 들어가서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고, 사체유기는 동네 동생인 L씨를 가담시켜 결국 부산항 내에 유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연휴 기간 중이어서 은행, 통신사 등의 행정적 지원을 받기 힘들었음에도 수사요원 전원이 연휴를 반납하고 사건 해결에 몰두하여 좋은 수사 결과를 도출시켰다"고 밝혔다.


태그:#해양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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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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