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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을 앞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앞에서 한국노총원들이 가사노동을 여성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하자는 의미로 평등명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가족 간 소통을 넓히고 가족 내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이날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017.9.29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앞에서 한국노총원들이 가사노동을 여성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하자는 의미로 평등명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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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하 민족대축제인 추석, 그것도 역대 최장의 명절 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공중파를 통해 포착된 가족을 만나는 설렘에 들뜬 기차역, 대가족이 한데 모여 함께하는 차례의식, 여러 대가 어울려 전통 놀이를 즐기는 단란한 모습과 같은 익숙한 풍경 대신 명절증후군이나 명절로 인한 가족 불화와 관련된 포털 뉴스나 기사가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명절 문화에 대한 문제가 정점을 찍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몇 년 전부터 명절 문화가 주는 불쾌함에 대해 나름 연구해왔다. '추석과 설은 우리 민족이 오랜 시간 지켜온 미풍양속인데, 도대체 이게 무슨 문제냔 말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명절은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특정 시간을 담은 타임캡슐 같은 존재라고 생각되었다. 최근 60여년 사이 한국사회는 빠르게 변화했다. 그러다 보니 길게는 10, 20년, 짧게는 몇 년 사이의 인간관계에서도 세대 차이를 크게 느끼게 되곤 한다. 그에 비해 명절 문화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남녀의 성 역할이 별 다른 변화 없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게 명절 불화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남녀 성역할을 중심으로 변화한 요소는 다양하다. 호적제도 폐지에 의해 여자가 남자에게 속한다는 개념이 사라졌고 남자 혈통 중심의 족보문화도 사라졌다. 호적제도 폐지는 한 순간 누군가의 주장이 순식간에 받아들여져 이루어진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가족 구성원간 역할 기대 변화의 결과로 이루어진 일이다.

가정 내에서 생계, 양육, 가사를 분담하는 일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부부 모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한쪽 배우자가 직장 일을 하지 않는 경우라 해도 직장일 외의 모든 일이 일하지 않는 배우자에게만 전담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명절의 풍습은 사라져가는 과거의 가족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부부 중 남자의 원가족 우선으로 일정과 노력이 동원되고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여자는 일하고 남자는 쉬는 것에 가까운 형식이 유지 되고 있다. 여자의 원가족과 만남이 이루어져도 여자는 엄마나 올케의 헌신을 편히 취하지 못하는데 비해 남자는 여전히 손님으로 대접 받는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1년에 명절 두 번, 생신 제사 등을 다 포함해도 대여섯 번 정도만 참고 지나면 되는 일로 치부하다 보니 원가족이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변화가 더디었던 것이다. 그것은 '효(孝)'라는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중심 의식이 과거의 형태로 그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효는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가치이다.

그러나 효를 행하는 방법도 늘 한결 같이 같을 수만은 없다. 과거의 효는 부모님이 바라는 걸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일이었다. 순종이다. 그것은 부모가 바라는 삶이 내가 추구하는 삶과 큰 차이가 없을 때 성립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 사회는 변화가 느렸기 때문에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가치의 차이도 적었을 것이다.

세상 그 어떤 부모도 '자녀가 스스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고통을 참으며 받아들임으로써 나를 기쁘게 했으면' 하고 바라는 부모가 없다. 다만 내가 바라는 이것이 자녀에게도 유익하다고 믿을 때 강한 권유와 강요가 발생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추구하는 가치나 삶의 패턴도 부모와 같은 방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사회가 이렇게 많이 바뀌었는데도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대착오를 겪고들 있는 것이다. 사실 기성 세대에게는 그것이 일반적인 것이기에 고민해볼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무조건 감내하기 보다는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성장하여 결혼을 했다는 것은 부모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의미한다. 독립된 가정의 주체로서 또 다른 주체와 새가정 문화를 창조하는 일은 장기적 시점으로 볼 때 큰 효도이다. 한 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던 아이가 돌 무렵 엄마의 손을 놓고 아장아장 걸었을 때, 유치원 선생님을 만나면 내 손을 순순히 놓고 '엄마, 안녕' 하며 손을 흔들어 주고 미련없이 뒤돌아 설 때 , 초등학생이 되어 가방을 메고 혼자서 등교할 때, 청소년이 되어 직행 버스를 타고 꽤 긴 여행길을 나섰을 때... 그때마다의 감격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첫 시도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손 놔줄 시점을 놓치지 않고 순차적으로 독립을 돕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자녀가 결혼을 했다면 내가 그 동안 지켜왔던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도 그들 부부가 주체가 되어 새로운 가정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감격하고 기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효자, 효녀들이 1년에 몇 번 된다고 말 잘 듣는 자녀 노릇을 못하겠어?'하는 바람에 기성세대는 자녀들의 가정문화 독립을 경험하기 힘들어졌다. 아니 그래야 하는 것을 서로 잊었다.

연세가 드신 분은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줄어들기에 그대로 멈췄고 자녀는 그런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멈춰 드린 것이다. 그러는 사이 세상은 180도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견디다 못해 마음의 병을 입거나 배우자의 가족과 소원해지거나 배우자와 서로 등을 돌리는 등의 다양한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한 동안은 명절 전후 이혼 급증 현상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다. '정히 서로의 원만한 합의가 어렵다면 불과 며칠 영혼 없이 지내다오면 될 것을 왜 굳이 극단적인 파경에 이른단 말인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작은 문제가 지속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합리적으로 풀어가기가 많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감정은 충분히 해소가 되지 않으면 잊히는 대신 찌꺼기가 되어 쌓이고 많이 쌓인 후 자잘한 계기는 이미 잊은 후라서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따져 판단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결국 정신이나 육체의 한계를 맞이하며 몸과 마음이 상하거나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관계의 단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부모의 요구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정신적 독립이 덜 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상대방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배우자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배신감은 명절 이후의 다른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한 배를 탄 동료라는 느낌을 반감시킴으로써 지속적인 문제로 남아있게 만드는 것이다. 대체로 명절 문화나 배우자의 원가족 관계에 대한 갈등의 원인 제공자는 기성세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자녀들의 잘못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친한 동료 중 한 명이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원만해 보여 부모님들이 현대적인 분이라 지내기가 좋은 모양이라고 했더니 오히려 상당히 보수적인 분들이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모든 가족의 수족을 대신하는 게 유일한 인생 과업인 분이시란다. 처음 시댁에서 식사 하던 날 사과를 깎으시면서 가운데 심을 내밀며 "이건 네가 먹어라" 하시더란다. 어머니가 드시곤 했나 본데 배가 불러 생각이 없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어머니, 저는 잘라 놓은 걸 먹을게요. 가운데 심을 먹는 걸 싫어해요" 했단다. 대부분의 며느리는 익숙하지 않은 만남에서 그런 거절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시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다가 친해지면 그제서야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변화가 쉽지 않은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서로 잘 모를 때 며느리의 기호를 파악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1년이라도 젊을 때 겪으시니 적응도 더 빠를 것이다. 그 동료는 '우리 새애기, 우리 새애기'하는 무조건적 귀여움을 받는 기회를 포기하는 대신 어머니가 낯선 새가족과 잘 지내는 방법을 빨리 찾으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남자들도 처가에서 '밥을 많이 먹네, 적게 먹네, 술을 잘 마시네, 못 마시네' 하는 평가의 대상이 되어 마음이 불편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저는 소식합니다. 술은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하고 이해시켜 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소화제를 챙겨가고 과음으로 며칠을 망치는 게 효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혹시 그것을 효도라고 주장하는 부모가 있다면 과감히 포기 시키는 게 더 큰 시각의 효도라고 생각한다.

내 스트레스는 365일중 5~6일을 함께 보내는 배우자의 부모님 보다 나머지 360여일을 함께하는 내 배우자에게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 배우자의 부모도 며칠 참은 내 며느리나 사위의 불만이 나머지 모든 날의 스트레스로 남아 내 자녀와 갈등을 빚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사위와 며느리는 손님이다. 생리적으로 자식과 같을 수가 없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은 백년이 지나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중요한 관계임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 사회의 관념상 사위뿐 아니라 며느리도, 더 나아가 독립해 나간 내 자녀들도 백년손님이다. 여기서 말하는 손님의 개념은 지위 고하의 문제가 아니다. 집주인과 방문객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주인과 손님은 한 공간의 주인과 방문자의 관계인데,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부모도 자식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그래서 명절에 이루어지는 살림살이도 집주인 주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혼자 해내기 어렵다면 내 보살핌을 입고 살아온 자신의 자녀에게 부탁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내 자녀는 놔두고 자녀의 배우자에게 바로 넘기는 것은 '내가 이 집에 일하러 왔나?' 하는 불편한 감정을 품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면 '요즘 여자들 참 한심해. 옛날엔 집안일, 논밭일, 육아, 집안 대소사까지  다 홀로 해내면서도 어디 가서 하소연 한마디 못하고 살았는데......세탁기가 어디 있기를 했나, 옷가게가 있기를 했나.......' 맞다. 여자가 변했다. 그러나 여자만 변한 게 아니라 세상이 변했다. 세상이 변해서 여자가 변한 것이다. 가정 내 성역할은 사회 전반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한 것이지 어느 날 한 순간 몇몇 여자가 하기 싫어해서 변해버린 건 아닌 것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게 구조화 되어있다. 직장 일하는 사람이든 가정을 관리하는 사람이든 그 과업이 만만치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일하는 사람과 가정 관리하는 사람으로 구분하여 과거의 성 역할을 그대로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거의 성역할에도 많은 부분 효율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것은 단위가족 내에서 부부간의 합의 하에 결정할 일이지 다른 원가족들의 개입에 의해 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부는 가정의 주체로서 부모세대가 지닌 과거의 문화를 토대로 자녀세대가 살아갈 미래의 문화를 매개해 주어야 한다. 이제 명절을 통해 박제된 효심이 변화한 현대사회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된다.

이에 한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이 시끄럽고도 해결이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장시간을 투여하여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보고 싶었다. 되도록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흔히 접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본다.

"왜 남편 집 먼저 방문하나요?", "왜 명절 당일에 처가로 이동하나요? 그러면 내 결혼한 누이나 동생 가족을 만날 수가 없잖아요."

대안 1. 이러한 불만이 있는 경우 추석과 설을 구분하여 한 번씩 양가 중 한 집씩 방문한다. 기혼 형제, 자매가 상대방 가족과 합의가 안 되어 대부분 가정처럼 명절을 기점으로 전과 후 방문을 하더라도 1년의 한 번은 함께 만날 수 있게 된다. 1년 중 한 번은 부모님 입장에서 많이 서운하실 수 있다. 그러나 조삼모사라고 생각된다.

대안 2. 먼저 가는 집을 교대로 정한다. 기혼 형제, 자매와도 날짜를 잘 맞추면 두 번 모두 함께 식사라도 하는 시간을 갖기가 더 쉬워진다. 몇 번은 남자 쪽 부모님이 서운해 하시겠지만 인간은 빠르게 혹은 늦게라도 적응하는 존재이다.

"명절 음식은 누가 하나요?" 

대안 1. 차례를 지내는 집은 차례 상 차리는 일이 만만치 않은 행사다. 차례 상은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많은 분이 주체가 되어서 올려야 할 음식 목록을 제시하면 가족 모두 역할을 분담한다. 대체로 남자와 아이들은 역할 분담에서 제외되기 일쑤인데, 미래 사회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시대감각을 수십 년 퇴보시키는 행위이다. 남녀노소가 모두 일손을 공평하게 보태도록 역할을 분담한다. 공평한 안배가 어렵다면 며느리나 사위보다는 주인 노부부의 자녀와 손주들이 주된 역할을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대안 2. 서양 사람들이나 요즘 젊은 층의 홈파티처럼 형제자매들이 자신의 단위가족 기호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서 모인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은 인터넷이나 배달 주문을 해도 좋다. 그리고 상차림과 설거지는 돌아가면서 한다. 머무르는 기간이 길면 나머지 식사는 가까운 곳을 나들이하면서 외식을 하거나 윷놀이 같은 게임으로 정해서 단위가족이나 개인 단위로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준비하고 정리한다.

"시부모님이나 처가 부모님이 주인 노릇하기에 너무 연로하시거나 다른 사정이 있어 주체가 되시기 어렵다."

대안 1. 가족대표가 단위가족 대표들과 만나 1년간 이루어지게 될 대가족 모임을 쭉 나열해놓고 단위가족들의 협의 하에 하나씩 나누어 주도한다. 이때 가족대표는 장남, 장녀가 지속적으로 일임하기 보다는 2,3년을 주기로 임기제로 운영하면 좋을 듯 싶다. 본인 가족의 순서가 돌아오면 부모님 댁이든 자신의 집이든 아니면 다른 여행지든 형편에 맞게 장소를 정하고 사전 계획을 세워 모임으로 인해 발생되는 업무와 재원을 나머지 가족들과 분담하고 총괄진행 한다.

"아직 건강하기는 하지만 내 집에 식구들 바글바글 모이는 거 귀찮고 힘들다"라고 느끼는 부모님의 경우

대안 1. 시내 호텔이나 명절 연휴에도 오픈하는 음식점을 알아봐서 예약해두고 그곳에 모여 함께 식사하고 공원 산책이나 영화 관람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다가 각자의 집으로 귀가한다.

이 모든 문제의 파악과 대안은 가급적 가족 구성원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공개 토론하고 민주적으로 결정되었으면 한다. 공론화 과정에서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전에 큰 갈등으로 갈 것이 예상될 경우 부모님의 신뢰가 가장 큰 자녀가 총대를 메고 주선하면 더 좋을 듯 하다.

이 글에서 나온 대안들을 읽고는 "이게 무슨 가족관계야!"라고 분개하시는 분도 있을 듯하다. 맞다. 가족관계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핵가족 사회다. 명절이나 부모부양 문제에서만 대가족 관계이다.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흩어져가는 마음을 한데 모으려고 고군분투하다가 지치는 불완전한 형태로 지속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십자가는 대체로 큰 아들, 큰 며느리의 몫이었다.

그걸 못해내면 '아들이 변변치 못해, 또는 며느리 하나 잘 못 들여 집안 망쳤다'고 한다. 세상은 변해서 큰 자식에게 모든 권리가 집중되어 있지도 않은데 의무는 그대로 집중되어 있는 꼴이다. 합리적으로 따지는 사람이든 그냥 되는대로 사는 사람이든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다.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경우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관계가 망가진다. 예전의 훈훈한 가족관계는 역사의 한 장면이 되었다. 지금은 현재의 역사를 써야한다. 그게 무슨 문제인가? 여기에 제시한 대안들은 나의 바람이나 내 주변의 바람을 떠올리며 마련한 대안들이다. 되도록 많은 가정에도 유용했으면 좋겠다.

이 외에도 이미 진보된 방법으로 명절을 보내는 많은 가정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좋은 대안이 하나하나 더 나와서 명실상부한 미풍양속인 명절문화와 가족사랑으로 확대된 효문화가 현대 사회에서 적절하게 자리 매김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또 다른 대안이 있다면 댓글로 보충해주시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본인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내용의 일부를 수정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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