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인 10월 4일 추석 보름달이 떴습니다. 구름 속에서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팔월 대보름달은 넉넉함을 상징합니다. 풍요로움이 넘치는 계절에 뜨는 둥근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올 추석 보름달은 꽉 차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지구와 태양, 달의 위치 때문인데, 이번 보름달은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서 완전히 둥근 모습이 되려면 추석 이틀 뒤에나 볼 수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금) 새벽 3시 40분에 둥글고 꽉 찬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달빛 기도
- 이해인 -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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