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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낮 일본 나라현 도다이지 동대사절을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741년 처음 만들어진 비로자나불이 있는 곳입니다. 도중에 불에 타서 다시 만들었다고 하지만 8세기 그렇게 큰 불상을 만든 까닭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다이지 절 대불전(높이:49.1m)과 대불전 안에 모신 비로자나대불입니다. 모두 백제 출신 스님들의 힘으로 지어졌습니다.
 도다이지 절 대불전(높이:49.1m)과 대불전 안에 모신 비로자나대불입니다. 모두 백제 출신 스님들의 힘으로 지어졌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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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청동을 비롯한 물자는 물론 만드는 기술과 솜씨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불상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불심으로 그것을 뒷받침해야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도다이지 절 대불전을 비로자나불과 관련하여 네 성인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처음 불상을 지어서 나라의 구심점을 찾으려했던 당시의 임금 쇼무텐노(聖武天皇, 발원, 701-756.6), 도다이지 절의 전신인 고쿠분지(国分寺・国分尼寺) 절을 세운 료벤(良弁, 689-774, 성이 백제) 스님, 귀족불교에 한정되어있던 당시 불교를 민중에 전파하여 민중의 힘을 이끌어낸 교키(行基, 668-749.2) 스님, 인도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살다가 나라에 건너와 불교 이론을 전파한 보다이센나(菩提僊那, 704-760.3) 스님 등입니다.

교키 스님이 일본 간사이 지역에 세운 절이 49개가 넘으며 사회복지사업이나 도로, 제방등 사회사업을 통해서 국가 기반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교키 스님은 도다이지 대불전의 비로자나대불을 조성할 때도 대표자로서 진두 진휘했다고 전해집니다.

           교키도(行基堂)와 교기(行基) 스님 모습입니다. 백제 출신 스님이 보살로 모셔져 있습니다.
 교키도(行基堂)와 교기(行基) 스님 모습입니다. 백제 출신 스님이 보살로 모셔져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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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키 스님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서 도다이지 절 안에는 교키도(行基堂)라는 사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교키 스님의 등신대를 만들어 놓고 기리며 섬기고 있습니다. 교키 스님은 백제에서 태어나 일본에 와서 불교 절을 지으면서 활동하셨습니다.

일본 불교 가운데 나라 시대 불교는 주로 백제 사람들이 불교를 전하고, 절을 세운 곳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도다이지 절입니다. 안에 모신 비로자나대불은 화엄경에 기초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진리를 체득한 석가여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세계를 비추는 부처, 빛으로 빛나는 부처라는 뜻입니다. 왼쪽 무릎 위에 놓인 왼손은 우주의 지혜, 팔을 굽혀 정면을 향한 오른손은 자비를 뜻합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이어서 깊은 인연을 맺어주고 있습니다.

           도다이지 절 안에 있는 니가츠도(二月堂)과 니가츠도(二月堂) 절 위에서 본 대불전 지붕과 나라 시내입니다.
 도다이지 절 안에 있는 니가츠도(二月堂)과 니가츠도(二月堂) 절 위에서 본 대불전 지붕과 나라 시내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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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년 도다이지 절에 놓인 비로자나대불이 완성되었을 때 대불 개안 공양회라는 큰잔치가 열렸습니다. 이 때 사용된 탈이 지금도 도다이지 절 뒤에 있는 정창원 보물 창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기악탈은 가루라, 곤륜, 금강, 바라문, 사자, 새끼사자, 역사, 오공, 오녀, 취호왕, 취호종, 치고, 태고부, 태고아 등 열 다섯 가지 이상으로 100여 개가 넘습니다.

도다이지 절과 비로자나 대불은 백제 출신 스님들이 당시 임금과 협력하여 지은 절입니다. 절을 짓고 비로자나 대불을 만들기 위해서 당시의 기술과 자원 그리고 민중의 불심을 이끌어냈습니다.

도다이지 절 대불전은 나무로 지은 집을 가운데 세계적인 크기입니다. 지금 있는 절은 중간에 불이 나서 처음 있었던 것보다 작게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큰 절과 큰 불상을 만들었던 것은 백제 출신 스님의 기술과 능력입니다.

한반도에 있었던 백제는 사라졌지만 당시 일본에 지어놓은 큰 절과 큰 불상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이곳 나라 도다이지 절에서 백제인의 솜씨와 기술,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752년 도다이지 절 대불 개안 공양회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기악탈입니다. 탈에는 만든 사람 이름이나 만든 해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752년 도다이지 절 대불 개안 공양회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기악탈입니다. 탈에는 만든 사람 이름이나 만든 해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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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도다이지 절, http://www.todaiji.or.jp/, 2017.10.4
쇼쇼인(正倉院),    http://shosoin.kunaicho.go.jp/, 2017.10.4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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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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