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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의 10월 정치권 여론조사 보도 갈무리.
 일본 NHK의 10월 정치권 여론조사 보도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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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NHK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44%보다 7%포인트 떨어진 37%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포인트 상승한 44%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아베 총리가 조기 총선을 위해 중의원을 해산한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 11%, '어느 정도 평가한다' 21% 등 긍정적인 반응이 33%에 그친 반면에 '평가하지 않는다' 34%,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 33% 등 부정적인 반응이 67%로 훨씬 많았다.

아베 총리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론을 내세워 지지율이 상승하자 국정 개혁을 위한 국민의 신임을 다시 묻겠다며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명분 없는 총선'... 다시 돌아서는 여론

그러나 '정권 연장용', '당리당략' 등의 명분 없는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강조하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와 44%로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기 위한 개헌안에 대해서도 찬성 31%, 반대 22%가 나왔으나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아 아베 총리의 공약이 큰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베 정권을 막겠다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 당'에 대해서도 '기대한다'와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똑같이 47%로 나오면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제1야당인 민진당이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희망의 당에 공천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합류를 결정한 것에 대해 68%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다만 이번 총선을 통한 여야 의석 변화에 대해 '여당 의석이 늘어난 것이 좋다'가 20%이고, '야당 의석이 늘어난 것이 좋다'가 33%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가 4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NHK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3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선은 다음 달 22일 치러진다.



태그:#아베 신조, #일본 총선,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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