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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 노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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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의 비밀을 연구한 미국인 과학자 3명이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각) 미국의 제프리 C. 홀(72)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73)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68) 록펠러대 교수를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통제하는 분자 기구의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과 식물이 지구의 자전에 따른 낮과 밤의 순환이 생체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노벨위원회는 성명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낮에 깨어 있고 밤에는 잠을 자게 된다"라며 "이들의 연구를 통해 생체시계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연구를 시작한 홀 교수와 로스배시 교수는 영 교수를 합류시켜 초파리를 통해 24시간 단위의 생물학적 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의 '주기 유전자'(period gene)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홀 교수와 로스배시 교수는 이 유전자에 의해 주기적으로 암호화되는 'PER' 단백질이 밤 동안 세포에 축적됐다가 낮이 되면 분해된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영 교수는 정상적인 생체리듬 유지를 위해 필요한 다른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두 번째 유전자도 발견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생체시계가 지배하는 리듬과 우리의 실제 생활 습관에 불일치가 생기면 영향을 받게 된다"라며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가면 시차로 인해 피로를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불일치가 만성적으로 계속될 경우 당뇨병, 암 같은 대사성 질환과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신경성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3명의 과학자는 900만 크로나(약 12억6천만 원)의 상금을 나눠 갖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태그:#노벨생리의학상, #생체시계, #노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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