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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시 사기막골 도예촌 입니다.
 이천시 사기막골 도예촌 입니다.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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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사음동(이천시 경충대로2993번길)에 위치한 사기막골은 우리나라 유일의 도자전통시장입니다. 도예촌입니다. 산자락을 타고 골짜기를 따라 물이 흐르고 산새가 지저귀는 한적한 마을에 이천에서 나고 자란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널따란 길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는 지붕이 낮은 주택과 50여 개의 도자기 전시장과 작업실, 요장(窯場)(이하 매장)이 줄을 지어있습니다. 전통도자카페인 듯 갤러리인 듯 세련되고 고아한 매장에는 보물이 숨을 쉽니다.

긴 세월, 천 년 전 고려청자의 빛깔을 탐구하며 도예 한 길만을 걸어온 도예가의 작품, 대한민국 도자기 명장, 이천시 도자기 명장의 작품, 이천에서 태어나 흙놀이를 하고 전통가마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자란 도예가의 작품, 도예를 전공한 도예가의 작품 등이 말을 건넵니다.

선과 색이 고혹적인 청자와 백자, 소박한 분청사기, 다완, 알록달록한 현대도자기, 고품격 다기(茶器)와 머그잔, 달항아리와 전통항아리, 한식, 양식, 일식 등 식당에서 쓰이는 접시와 그릇, 생활자기와 뚝배기, 품위 있는 인테리어 도자 소품과 장식품, 태단지와 워머 등 예술성과 작품성,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갖춘 다양한 도자기가 반짝반짝 빛납니다.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 순한 강아지와 고양이, 전통 장작가마, 도자기 물레체험교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기막골의 새내기, 왼쪽부터 안두용(토판), 오점숙(토미153), 유지선(바오), 유현아(세라믹하우스) 입니다.
 사기막골의 새내기, 왼쪽부터 안두용(토판), 오점숙(토미153), 유지선(바오), 유현아(세라믹하우스) 입니다.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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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이 감싸 안은 작고 아늑한 이 마을에 그녀들도 있습니다. 유지선(바오), 오점숙(토미153), 안두용(토판), 유현아(세라믹하우스)입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살다가 '도자기'라는 공통점으로 사기막골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사기막골에서 1년~ 6년 된 새내기인 그녀들은 분주할 때면 휴대전화로 업무를 보고 고객과 소통합니다.

그녀들의 매장 앞에 있는 나이 많은 느티나무는 그녀들과 도자기의 속 깊은 친구입니다. 그녀들이 들려주는 생기발랄한 이야기와 때로 지치고 고단한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줍니다. 사기막골을 찾는 좋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감미로운 음악, 그윽한 커피 향과 차 향기를 도자기와 함께 즐깁니다. 그녀들은 느티나무 곁에서 도자기와 사기막골의 매력을 이야기 합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자연의 순리대로 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은 곳이죠."
 "저희 집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불편한 점은 보완하여 제작한 도자기 작품이에요."
 "주말에는 프리마켓을 연답니다. 좋은 작품을 부담 없이 구입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가을이 깊어 가면 느티나무 이파리가 우수수 떨어져요. 나무 아래서 낙엽을 빗자루로 쓸어 푸대에 담는 일은 도시에서 누릴 수 없죠. 눈이 하얗게 덮인 고즈넉한 사기막골의 겨울도 운치 있습니다."

사기막골도예촌에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진귀한 보물이 있습니다. 기다림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새로운 도자문화를 만들어가는 도예가들, 나무, 수많은 이야기를 담았으면서도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도자기 이야기가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사기막골도예촌에서는 오는 2017. 10. 14 ~ 10. 22(9일간)) 점포별 10~30% 할인 행사를 하며 제19회 이천쌀문화축제(2017. 10. 18~ 10. 22)와 연계하여 라쿠소성 시연,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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