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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9월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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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북한 리스크가 더 높아진다면 (개인,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 그럴 경우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 말이다. 이날 인천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그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이슈가 여전히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기자간담회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는데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과 15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의 제재, 북-미 간 설전 등으로 북한 리스크가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조금 높아졌으나, 다행히 지표로 볼 때 실물경제로까지는 이어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를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여러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그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 가능성 묻자 자세한 설명 끝에 "검토할 수도"

'우리도 미국처럼 물가가 낮더라도 금리인상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이어가며 "(통화정책) 완화의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은 보다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신축적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당장 물가가 낮아도 중기 흐름을 감안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사실상 기준금리 상승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총재는 가계대출이 여전히 예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8.2부동산대책 시행 이후에도 가계대출이 이미 분양된 아파트 집단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정부와 감독당국이 조만간 가계부채관리 종합대책을 마무리해 발표할 계획이므로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열흘 동안의 긴 추석연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이 총재는 "무엇보다도 북한 리스크 때문에 우리 한반도 정세가 불확실하게 돌아가고 있어 열흘 동안 마음 편히 쉬지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휴기간 중에는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동향,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시각 등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간부들이 교대로 출근해서 매일매일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연휴기간 전후로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 경제팀 기자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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