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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문화예술인의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최근 <한겨레>는 당시 국정원에서 MBC와 KBS 등 양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플랜까지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MBC와 관련해서는 인사쇄신과 편파 프로그램 퇴출, 노조 무력화를 언급하며 최종 목표는 'MBC를 민영화하는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더 듣고 싶어서 과거 언론노조 MBC 본부장이었던 이근행 MBC PD를 지난달 26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만났다. 이 PD에게 MBC 장악 문건에 대한 얘기와 파업중인 현재 MBC 상황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이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이근행 MBC PD
 이근행 MBC PD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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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서 MBC를 장악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나왔어요. 당시 노조 위원장이었잖아요. 내용을 접한 뒤 어떠셨나요?
"MB정권의 융단폭격이 가해지던 시기에 제가 언론노조 MBC 본부장을 했어요. MBC를 장악하고자 하는 정권의 의도는 늘 느끼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플랜이 막후에 있었던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잖아요. 그러니 이 플랜이 백일하에 드러났을 때 경악했고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죠. 정보와 권력을 이용해서 저항 세력을 제압해 자기들 원하는 대로 길들이는 일을 민간에 의해 선출된 대한민국 정부가 아무 거리낌 없이 한 거예요.

이명박 정권은 국정원을 자신들의 개로 만들어서, 권력에 비판적인 MBC를 철저히 유린했던 거죠. 이건 있을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일이에요. 이들은 결코 권력을 위임받아 국가를 경영할 수 없는 범죄집단이었던 거예요. 대의제의 최대 비극이 생긴 거예요."

- 가장 충격적인 건 무엇이었어요?
"다 충격적인데, 저 개인과 관련해서는 '영구 퇴출'이라고 나와요. 아예 싹을 잘라서 다시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거죠. 나치 정권이 유대인을 학살하듯이, 물리적인 생명은 아니지만 한 인간의 삶을 완전하게 처단해서 재기불능의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이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그들이 선별한 MBC 안의 비판세력 전부를 그렇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MBC 홀로코스트죠.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에 맞서 싸우면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어떻게 아무런 희생 없이 역사의 역행을 막아내고 언론이라는 권력 감시 영역을 지켜낼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우리의 그런 각오와는 별개로, 문건 속 모든 사항은 있을 수 없는 범죄행위들 천지죠. MB와 원세훈 국정원장, 그리고 당시 공범자로 활약한 MBC 경영진과 방문진 이사들은 반드시 엄중하게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 그 문건에 보면 인사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노조 무력화예요. 최종 목표는 MBC의 민영화였어요. KBS보다 상당히 구체적인데 그들은 왜 MBC를 민영화하려고 했을까요?
"민영이란 사주가 있다는 거잖아요. 권력의 입장에서는 통제가 안 되는 공영방송보다 직간접으로 통제 여지가 있는 사영방송이 차라리 더 낫다 생각할 수 있죠. 오너들은 권력에 민감하고 눈치를 보게 돼 있어요.

MBC를 민영화해버리겠다는 협박은 과거에도 자주 있었어요. 속셈은 뻔하죠. 감시하고 비판하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말 잘 듣는 공영방송인 거죠. MB정권하에서 회사 내에 선임자노조가 민영화 주장을 한것도, 이진숙씨가 정수장학회를 찾아가 민영화를 거론한 것도 큰 그림에서는 MB정권의 플랜에 발맞춘 행위였을 거예요. 비판 정신이 살아 있는 MBC를 영구히 없애버리겠다는 음모가 바로 민영화인데, 결국 실패한 셈이죠."

"MBC노조, 공영방송 정신 지키는 주체 역할"

 이근행 MBC PD
 이근행 MBC PD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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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문건에서 플랜 중 하나가 노조 파괴잖아요.
"MBC에서 노동조합은 공영방송의 정신을 지키고 추동하는 주체로서 역할해 왔어요. 공정방송을 실현할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치들을 투쟁을 통해 획득했고, 단체협약에 담아냈어요. 예나 지금이나 MBC 노조는 공정방송의 실현을 제1의 목표로 삼는 조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권력 입장에서는 노동조합을 파괴할 수밖에 없어요.

이전에 저들은 MBC를 '노영방송'이라고 공격했어요. 노조가 어떻게 회사를 경영하나요? 그건 그들의 프레임이에요. 노조를 자기들이 깰 수 없을 땐 노영방송이라는 프레임으로 저희의 공정방송에 대한 입장을 훼손하고 덧칠을 했죠. 근원적으로 공정방송을 못 하게 하려면 노동조합을 없애야 가능해요. 그것은 MBC 장악과 동일한 의미예요. 노조만큼 강고하게 역사성을 가지고 체계화된 조직으로서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고 공정방송 활동을 감시하고 견인하는 조직은 없기 때문에 노조를 파괴하려 한 거죠."

- 2009년 2월부터 노조 위원장 임기를 시작하셨어요. 당시는 이명박 정부가 2008년 YTN과 KBS 장악 작업을 한 뒤였잖아요. 위원장을 맡기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그 당시는 참여정부에서 MB정부로 넘어간 지 1년밖에 안 된 때잖아요. 위원장을 권유받을 때는 제가 MB정권의 속성을 잘 체감 못 했던 것 같아요. 전 MBC에 입사해서 조합의 가치를 충분히 목격하고 인정했기 때문에, 그 시기 저에게 요구된 역할에 이런저런 이유로 구차하게 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어느 정도 어려움은 예상됐죠. 그래도 해나가기 나름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앞장서서 가겠지만, MBC에는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에 대한 신뢰, 또 일을 맡은 조합 집행부에 대한 애정과 지지가 항상 있었어요. 전 그걸 믿어서 해고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런 어려움은 담담히 감당해 나가자는 생각에 크게 염려하지는 않았어요."

- 그 선택 지금 돌아보면 어떠세요?
"잘한 거예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양심에 반하는 것, 또 소신을 굽힘으로 인해서  경제적 이익이나 지위 같은 걸 얻을 수도 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 부질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지난 9년 동안 겪은 삶의 과정과 제 지금 위치는 그다지 후회스럽지 않아요. 잘못 살았단 생각은 안 해요. 기쁠 때도 있었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어요. 만약 시간이 다시 저에게 주어진다면... 좀 다른 삶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또다시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고 해서 회피하거나 도망가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렇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건 아니잖아요."

- 그렇지만 9년간 누구보다 고통받고 힘드셨잖아요.
"다들 힘들게 살아가잖아요. 동조합 활동을 한 집행부뿐만 아니라 조합원도 상대적인 차이는 있지만 힘든 시기를 살았고, 한국사회의 많은 힘없고 외로운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제가 겪은 시간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저희같이 사회에서 선택된 집단에게는 윤리의식과 희생정신이 더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입장은 더욱 아니라고 봐요.

제가 해고 됐지만, 노동조합이 보살펴 줬고 뉴스타파도 만들어 일할 수 있었죠. 제가 살아가고 감당할 만한 시간이고 내용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시기를 겪으며 제가 인격적으로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저를 되돌아보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들을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저에겐 축복일 수 있죠."

- 2010년에 엄기영 사장이 자진 사퇴했어요. 그 자리에서 이 PD는 당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에게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셨죠, 최근 엄 전 사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선배로서 그때 내가 계속 매를 맞았어야 했는데, 그런 아쉬움이 있다"라고 했는데?
"엄 사장은 나쁜 사람이 아닐 수는 있지만 MBC 사장으로의 철학과 시대 의식은 부족했다고 봐요. 그 정도로 MBC의 은총을 입고 MBC를 책임지는 수장의 위치에까지 올랐으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하는 언론인으로서의 가치, 철학, 기개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제하에 상당수의 지식인들은 신문 기사와 논설을 쓰는 언론인이었잖아요. 지금도 MBC나 KBS 사장은 그래야 해요. 독립운동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해요. 그 자리가 영광인 만큼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각성과 자기 규율이 있어야 해요. 그렇게 보면 엄 사장은 그 당시 MBC를 향해 거세게 불어오는 권력의 광풍에 맞서지 못하고 외투로 스스로를 가리고 떠나버린 한계를 보여준 거죠.

자기 자신을 던져서 권력의 부당한 MBC 장악에 맞서 싸웠더라면 엄 사장은 언론인으로서나 한 인간으로서 더욱 빛났을 걸로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초장에 물러섬으로써 본인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MBC는 그 빈자리만큼 더 많은 비용을 치렀죠."

- 당시 분위기가 어땠나요?
"제가 2010년 2월 7일에 비망록 삼아 기록해 둔 게 있어요. 사실 엄기영 사장은 방문진이사회 전에 거의 사퇴결심을 했어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이동관씨를 통해 청와대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는데, 버텨봤자 불가항력이라고 판단한 듯했습니다. 그 당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인 김우룡, 최홍재, 김광동, 차기환, 박재완 등 MB정권의 홍위병들이 엄기영 사장을 상대로 갖은 압박을 하고 인간적인 수모를 줬어요. 엄 사장 개인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 만약 엄 사장이 안 나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큰 틀에서 상황은 안 바뀌었을 거예요. 엄 사장이 안 나간다는 건 좀 더 시간이 지연되고 엄 사장도 좀 더 고난을 당했을 거란 의미이지 엄 사장이 권력을 상대로 이겨서 MBC가 지난 시간 겪었던 참혹한 상황을 겪지 않았을 거란 말은 아니에요. 길게 봐도 6개월은 못 버텼을 거라고 봐요. 서 지켜야하는 철학과 기개가 있었다면 6개월 정도 버티고 본인은 상처를 더 입었겠지만 반대의 측면에서 보면 영광이 공존한 퇴장이었겠요."

"39일 파업 중단... 진지전 하자는 판단이었다"

 이근행 PD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근행 PD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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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에 39일 파업을 했어요.
"2009년으로 넘어가면서는 권력의 MBC 장악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거기에 맞서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김재철 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오고, 뉴라이트들이 포진한 방문진은 MBC 경영과 프로그램에 대해 MB정권 총독부처럼 행동했어요. 더욱이 '청와대 조인트' 사실이 김우룡씨의 자백으로 드러나고, 노사 간 합의로 보직 해임된 황희만씨를 일방적으로 부사장에 승진임명 해버리자 조합은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었어요. 그걸 방치하면 MBC는 완전 무력화되는 상황이라서 노동조합은 결국 파업에 돌입했고 조합의 전 역량이 동원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었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권력이 뒤에 버티고 있는데 김재철 사장이 못 물러나죠.

그때 39일 파업을 중단했던 건, 계속 가면 노동조합의 역량이 소진되고 저들은 MBC를 마음대로 주물럭거릴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역량을 보존한 상태에서 각자 현업으로 돌아가 일종의 진지전을 하자는 판단이었어요. 상당히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어요. 상당수 조합원의 거센 비판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역량이 보존된 상태에서 파업을 중단했어요. 그게 결국에는 9기 집행부의 170일 파업으로 속개된 것이기 때문에, MBC의 파업투쟁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일관된 과정이라고 봐요."

- 39일 파업으로 해고되고, 2013년 초 뜬금없이 복직 아닌 복직이 됐어요.
"2012년 대선 직후 김재철씨가 갑자기 이사회를 열어 저에 대한 특별채용 공고를 냈지만  제가 지원을 한 게 아니어서 채용될 수가 없어요. 원래 복직이라는 과정은 노사 간에 해고 행위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있고 복직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복직인 거잖아요. 그러나 그 당시 조합도 모르고 저도 모르는 상황에서 특별채용 방이 갑자기 붙었던 것이에요.

만약 해고자가 저 혼자뿐이었다면 안 돌아왔어요. 근데 그 당시 해고자가 8명이고, 이 해고자들을 케어하는 데에도 조합원들이 조합비를 계속 올려야 하는 부담도 있었죠. 무엇보다도, 많은 해고자가 계속 밖에 있으면서 내부 조합원들의 열패감, 패배감도 깊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돌아와라. 조건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란 이야기를 많은 선후배나 후임 정영하 위원장이 했고 저도 그런 부분에 동의했어요.

저에게 선택지는 돌아갈 건지 말 건지었고, 동료들 곁으로 돌아가 지금 상황을 같이 견디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결정했죠. 그것이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개인적 수모를 떠나 감당해야 할 몫이고 자세라 생각했어요."

- 8월 31일 조합원들 앞에 6년 반에 서셨어요, 미리 써오신 글을 읽으면서 우셨잖아요. 조합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망가진 MBC에 대한 안타까움 등이 섞여 있었던 것 같은데.
"감정이 격해진 거예요. 그날 제 가슴 속의 솔직한 이야기를 해서 선후배 조합원들이 스스로 위로도 받고 힘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제 생각을 메모해서 읽었죠, 마음에 있던 글이라 술술 써지더라고요. 그러나 6년 반 만에 조합원들 얼굴을 보니 마음에 격동이 생긴 거예요. 말할 때 목이 경직되어 굳어 버리더라고요.

경영진이 얼마나 악랄하고 가혹했냐면 서로 모일 수 없게 만들었어요. 170일 파업 이후에는 조합원들이 모여서 서로 얼굴을 볼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인데, 그날 그 자리가 고통의 세월을 겪고 다시 얼굴을 보는 자리였기 때문에 자리 자체가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켰어요.

상처를 덧나게 했을 수도 있고, 마음의 억눌린 감정들을 드러나게 했던 자리였고, 저 또한 거기에서 예외는 아니었어요. 더욱이 위원장까지 한 사람으로서 그 고통을 겪은 조합원을 쳐다보고 말을 하자니 그게 무덤덤할 수 있었겠어요?"

-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빈사 상태를 지나 사회적 흉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MBC와 KBS에 대해, 방통위는 긴급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셨잖아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노조가 싸워 이뤄내야지 정권이 개입하면 지난 9년과 다른 게 뭐냐고도 주장하는데.
"지금은 이미 여러 분야의 적폐가 곪아 터져 국민적인 심판을 받은 상황이에요. 특히 공영방송도 지난 정권과 너무 유착돼 있었기 때문에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거란 말이죠. 그래서 이 적폐를 한시라도 빨리 청산해 내는 것이 필요한데 제 기준으로는 너무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거죠.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도 3개월에 걸쳐서 이뤄졌어요. 방통위는 이제 방문진 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죠. 그 사이 저희 파업은 한 달이 돼가죠.
공영방송 종사자가 파업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긴급한 상황이에요.

사실 파업 이전에라도 방문진의 책임을 물어서 조치를 해야 했어요. 역사가 보여주듯, 개혁이라는 건 국민적 지지가 강할 때 하는 거예요.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반동이 도래하고 추진력은 떨어져요. 문재인 정부는 단순하게 여야 정권교체로 탄생한 정부가 아니라 촛불 혁명을 통해 탄생한 대전환기의 정부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소명이 크다고 봅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몫이 있고, 내부 종사자들이 할 몫이 있어요. 이들이 각자 전력투구해 빠른 시간 안에 해내야 한다는 거죠. 그런 게 늦어질수록 모든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되고 민심이반도 일어날 수 있죠. 지금은 추석 연휴도 있어서 답답한 마음도 있지만, 저희는 이번 파업투쟁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공정한 보도, 국민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콘텐츠로 보답하는 게 직업적인 본령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파업 투쟁에 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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