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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 후보자 명단. 윗줄 왼쪽부터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한성 대덕대 교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한숭동 전 대덕대총장, 아랫줄 왼쪽부터 김동건 전 대전시교육위원, 이창섭 충남대 교수,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2018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 후보자 명단. 윗줄 왼쪽부터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한성 대덕대 교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한숭동 전 대덕대총장, 아랫줄 왼쪽부터 김동건 전 대전시교육위원, 이창섭 충남대 교수,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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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전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를 뒤흔들 변수다.

지난 2014년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성향이 짙은 대구, 경북, 울산 이외의 지역은 대전이 유일하게 진보성향이 아닌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대전교육감으로 당선된 설동호 후보는 31.42%의 낮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진보성향 후보로 분류되던 한숭동(15.94%), 최한성(15.11%)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고, 중도성향의 이창기(14.25%) 후보가 선전하면서 표가 분산됐다는 평가다.

다만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던 김동건(14.08%), 정상범(9.17%) 후보도 상당한 표를 얻어 진보와 보수 어느 쪽도 압도적인 표를 얻지 못했던 선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018년 선거는 선거지형의 변화가 크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와 촛불시민혁명을 거치면서 진보적 표심이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설동호 현 교육감과 진보단일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진보후보 단일화'가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설 교육감을 비롯해 지난 선거 출마자 최한성 대덕대 교수, 한숭동 한국교통대 석좌교수, 김동건 전 대전시교육위원 등이 있다. 또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출마 뜻을 밝혔고,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와 이창섭 충남대 교수도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고 있다.

설 교육감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인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타 후보들에 앞서 있다. 보수층의 지지는 물론, 중도성향의 지지층까지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교육감 재직 시절 많은 굵직한 교육현안이 터져 나왔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권 4년과 촛불시민혁명을 거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진보성향으로 더 기울면서 설 교육감의 재선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시 한 번 출마를 준비하면서 최근 행사마다 얼굴을 내밀고 있는 최한성 교수는 뚜렷한 진보성향의 후보로 유권자들에 각인된 것이 장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었고, 3년여의 시간 동안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만큼,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성광진 소장은 전교조대전지부장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내면서 시민사회 전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군사정권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교육개혁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이제는 변화된 사회에서 대전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진보성향이 뚜렷한 최 교수와 성 소장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해 내지 못한다면, 선거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평가다. 벌써부터 대전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에서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준비하는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과연 이들이 원만하게 후보단일화를 이뤄 '진보단일후보'로서 선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덕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두 번의 교육감선거 경험이 있는 한숭동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대전지역 일부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진보후보'로서 상당한 지지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현재까지 아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또한 성 소장의 출마로 지난 선거에서처럼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보수 성향의 김동건 전 시의원, 이명주·이창섭 교수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현재까지는 출마를 결심하고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한편, 최근 지역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대전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 발표했다.

그 결과 설동호 현 교육감이 25.4%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성광진 소장(7.6%), 한숭동 교수(3.9%), 최한성 교수(3.1%), 이창섭 교수(2.4%)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설 교육감은 진보성향의 성광진 소장, 한숭동 교수, 최한성 교수 등 3명의 후보의 지지율을 더한 14.6%를 월등히 앞섰으나, 부동층이 57.6%나 되고 아직 타 후보들이 제대로 이름도 알리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838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39%포인트, 응답률 5.51%)실시됐다. 조사방법은 유선ARS(50%)와 무선ARS(50%)로 진행됐으며, 표집방법은 전화번호 무작위 생성 표집틀(유선)과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작위 임의 전화걸기(무선)방식이 적용됐다.


태그:#대전교육감선거, #2018지방선거, #대전교육감, #진보후보단일화, #대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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