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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중앙' 등 일제 강점기에 많이 쓰던 방위작명법 등을 따른 경기지역 5개교가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해 8월 경기도교육청이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학교 이름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학교명을 부탁해'란 사업을 벌인 결과다.

성남 동쪽에 있던 성남서고, 성남고로 바꾼다

28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명을 부탁해' 사업에 따라 오는 2018년 3월부터 5개교가 새로운 학교명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서중이 만든 '학교 이름 개명을 위한 논의 결과' 문서.
 경기 의정부서중이 만든 '학교 이름 개명을 위한 논의 결과' 문서.
ⓒ 의정부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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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성남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성남서고란 학교 이름을 써온 학교는 '성남고'로 바꾸기로 했다. 의정부서중은 다온중, 송탄제일중·고교는 라온중·고교로 학교명을 변경한다. 공립 단설유치원인 백성유치원도 봄누리유치원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이들 5개교는 학교 이름을 바꾸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동문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운영위를 열어 새 이름을 심의하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오는 12월 '경기도립학교설치조례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일제식 이름이라고 무조건 방위작명법을 사용한 학교이름을 일괄해서 바꾸도록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이름 변경은 학교의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2385개 초중고 가운데 방위작명법에 따른 이름을 가진 학교는 4.4%인 104개다.

"일본인들이 제멋대로 쓴 방위학교명, 해방 뒤에도..."

한편, 2005년 <오마이뉴스>가 전국 1만509개의 초중고 이름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학교명에 '동서남북', '중앙' 등이 들어간 방위작명법에 따른 학교는 6.4%인 670개에 이르렀다(관련 기사 : 학교 이름에도 '사쿠라' 꽃이 피었습니다).

당시 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장은 "일본인들이 제멋대로 써먹은 방위학교명을 그대로 두거나, 해방 뒤에도 이를 본 따 학교이름을 짓는 일은 겨레의 수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배 학회장에 따르면 일제시대 중앙국민(중고등)학교, ○○동국민(중고등)학교처럼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중앙'이나 '동'이란 방위명이 있는 학교는 일본인이 많은 명문 학교였다. 반면 '서', '남', '북'과 같은 방위명이 들어간 학교엔 조선인들이 많이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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