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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016녀 6월 15일 오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서울시향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016녀 6월 15일 오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서울시향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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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이 만든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금융적폐는 곳곳에 남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 금융감독원 수장 자리에 오르고, 신임 금융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려했던 성과연봉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민간 금융지주회사 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있는 등 금융권의 이명박-박근혜의 그림자는 여전하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한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 문재인 정부 첫 금감원장이지만 일부에선 최 원장을 두고 '이명박-박근혜 분위기가 난다'는 평이 나왔다. 최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출신 인사인 까닭이다. 하나금융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씨 모녀에게 특혜 대출을 해준 직원을 부당하게 승진 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더욱이 최 원장은 하나금융이 사모펀드인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비싼 값에 사들일 시기에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근무했는데, 이 때문에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싼 값에 산 후 이를 비싸게 팔아 넘기는 과정을 하나금융이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당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MB 측근 인사가 금융 감독당국의 수장으로

또 최 원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회장 측근으로 꼽히는데, 김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대 동기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최 원장이 MB 측근 인물이라는 얘기다.

금융소비자원의 조남희 대표는 "최 원장은 지금 정부코드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MB나 김승유 전 회장과 절친하다는 것은 너무 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원장이) 현 정부의 개혁성과 거리가 있는 사람인데 결국 과거와 다른 색채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장뿐만 아니라 새 금융위원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참여연대는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 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런 입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정책 역량과 도덕성 자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후보자 시절인 지난 7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정책 역량과 도덕성 자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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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은산분리 예외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같은 발언은 문 대통령의 생각과 다소 거리가 있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유지되고 있는 은산분리를 두고, 최 위원장은 이를 다소 허물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현행법 안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해 왔는데 (최 위원장의 말은) 이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표 성과연봉제 강행했던 KB금융회장 연임하나

이와 더불어 민간금융회사들과 관련한 금융적폐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총자산 422조 원을 굴리는 대형 금융지주사인 KB금융그룹은 회장 인선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7월 사측이 노조위원장 선거 과정에 개입한 점 등을 이유로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금융노조도 윤 회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노조의 반대에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월 국민은행은 은행 내 자본시장본부에 증권회사와 비슷한 형태의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는 금융권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독려했었는데 작년 7월 윤 회장은 공개적으로 "직원 성과평가에 개인성과를 포함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이에 적극적이었다.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은행 수장이 성과연봉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당시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윤 회장을 최종 회장후보자로 선정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분위기다.

이와 함께 부산·경남지역에 거점을 둔 금융지주회사인 BNK금융그룹의 회장 자리에는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낙점 됐는데 일부에선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2012~2013년 동안에는 하나금융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김 회장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오마이뉴스 경제팀 기자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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