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 성하훈


새롭게 구성되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이하 영진위원)에 대한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확정은 추석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원장 선정까지 완료되려면 올해 말까진 기다려야 한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최근 영화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임 영진위원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그러나 추석 전 신규 영진위원 선임 발표는 어려울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이다.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최종 검증이 덜 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인사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영진위원들이 참여하는 9월 정기회의가 29일 금요일에 예정돼 있어, 후임 위원 선정은 연휴가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5명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된 데 이어 지난 8월 말로 나머지 위원들의 임기도 끝나면서 빠른 재구성을 예상했으나 절차가 더딘 모양새다. 이 때문에 영진위 정상화가 계속 미뤄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배우 문성근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잔존 위원들 임기도 다 끝났으니 신속히 재구성해서 후퇴한 정책들 손봐야할 텐데,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검증 과정에서 9월초 최종 후보자 중 1~2명 정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인물이 후보에 오르면서 검증을 다시 시작해 확정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임 영진위원은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모두 끝난 상태라 8명이 동시에 임명돼야 한다. 따라서 한 명이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새로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마칠 때까지 확정되기가 어렵다.

하마평들

영화계 인사들에 따르면 현재 8명의 위원은 기존 영진위원 구성처럼 제작자, 감독, 촬영감독, 프로듀서, 투자사, 대학교수 및 영화평론가 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여성도 2~3명 정도로 이전 구성과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다. 영진위원장은 영진위원 선임이 끝난 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박근혜 정권에서 선임된 영진위원들이 영화계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한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면, 새로 선임된 영진위원들은 주요 영화단체에서 추천된 인물로 영화계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받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영화인들 사이에서 영진위원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들은 ㅇ제작자, ㅁ감독, ㄱ촬영감독, ㅈ프로듀서, ㅈ교수 등이다. 투자사 관계자 및 영화평론가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최종 확정 과정에서 변수가 있을 수도 있어 당사자들은 확인 요청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매우 조심스런 입장이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영진위원 선임이 늦어지는 것은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를 고려하는 부분도 있어 보인다"며 "현재 영진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영화계의 요구를 잘 수렴한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진위원 영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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