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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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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자강과 통합의 갈등 속에 교섭과 비교섭의 기로에 섰다. 김영우·이종구·황영철 등 일부 통합파 3선 의원들이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만찬을 열고 보수통합추진위원회 출범을 결의하는 등 그 양상도 구체화됐다. 오는 11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 보수 야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매듭 짓는다는 목표다.  

한국당에서는 이철우·김성태(지역)·권성동·홍일표·여상규·강석호 의원 등이 만찬장에 나왔다. 이철우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박계(비박근혜계)로, 특히 강 의원 외 나머지 의원들은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복당파들이다. 자리는 이철우 한국당 의원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배사는 "통합을 위하여"였다.

김영우 "순혈 보수주의 싸움, 역사 앞에 죄"... 진수희 "그냥 나가라"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과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등 양당 중진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양당 3선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과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등 양당 중진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양당 3선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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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28일, 바른정당 의원 전체회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전날 통합 회동은) 개인적인 일탈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영우 의원과 황영철 의원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어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동시에 '바른정당 자강'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당 국회의원 20명이 전원 만장일치 합의한 전당대회 방침이 공식입장"이라면서 "흔들림 없는 결론이고, 거기에 대해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영우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으로서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합당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떤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해도 정치적 꼼수다"라면서 "자유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가면 된다"라고 맹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국당 3선과 바른정당 3선에서 나왔다는 보수통합 이야기는 우리 당 최고위와 협의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영우 의원은 "지난해 말 보수가 분열될 만한 이유가 있었고 지금은 다시 뭉쳐야할 이유가 너무 많다"며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 위기와 적폐 청산의 광풍 앞에 보수 야당들이 순혈 보수주의 싸움만 하면서 갈등만 하는 것은 정권을 뺏긴 데 이어 더 큰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에 앞서 우리의 정치 행태를 반성하고 서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유승민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는 진수희 최고위원은 이 같은 통합론에 "(탈당에 대한) 비난이 두려워 당 전체를 끌어들이지 말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맨날 푸닥거리 하지 말고 그냥 가면 된다"면서 "이렇게 하면서까지 교섭단체를 유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차라리 마음 맞는 사람끼리 천막을 치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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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팀. 여의도 밖 소식이 더 궁금한 정치부 기자입니다. (jhj@ohmynews.com)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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