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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내일(72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들과의 회동에 대해 “다소 시간 이 걸리더라도 1대 1로 만나야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며 “안보상황같이 민감한 내용을 공유하기 원한다면 기밀유지가 보장되는 단독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정우택 "청와대 회동, 협치 원한다면 1대 1로 만나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내일(72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들과의 회동에 대해 “다소 시간 이 걸리더라도 1대 1로 만나야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며 “안보상황같이 민감한 내용을 공유하기 원한다면 기밀유지가 보장되는 단독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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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로 예정된 청와대 여야 지도부 회동을 "사단장 사열하듯 쇼하겠다는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거듭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과의 단독 만남이라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송파우체국 택배 작업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여야 지도부) 열 명 불러놓고 사단장 사열하듯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 쇼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면서 "열 명 쭉 앉혀놓고 밥 한 그릇 주고, 한 사람 당 2∼3분밖에 이야기할 기회 없다. 그럼 뭘 하겠다는 건 지 알 수가 없단 말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는 "실제 대화하려면 1:1로 한 시간 반이면 한 시간 반, 두 시간이면 두 시간, 나라 전체 현안을 두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꼭 할 이야기가 있으면, 야당한테 당부할 이야기가 있으면 1:1로 불러라, 그거다. 조찬도 좋고 만찬도 좋다"고 대통령과 단독 회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둘이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해법이 나올 수 있는 걸, 전부 불러서 추석 앞두고 그림 맞추겠다는 거 아니냐"며 "그런 식으로 쇼하는데 야당이 왜 들러리 돼야 하나. 이걸 또 거부하면 소통 안 하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그럼 안 된다.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쇼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저쪽은 대화론자, 우리는 대북 강경론자다. 이런 상태에서 무슨 할 이야기가 있겠냐"면서 "우리는 지금 핵균형을 통해 남북 평화을 이루자는 것이고 자기들은 앉아서 북한에 또 돈 주겠다는 것 아니냐. 갖다 바치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해서 접점이 있겠는가"라고도 말했다.

이 발언 역시 단독 회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는 "하지만 단 둘이 만나면 문제는 달라진다"면서 "둘이 만나면 토론을 통해서 해결할 길도 있어 보이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열 명 불러서 '한 마디씩 해라, 나는 내 길 간다', 이런 식 회동을 왜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홍 대표의 발언은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도 나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야당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겠다면 1:1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대통령이 하셔야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민심이나 진심을 전달할 수 있고, 야당도 마찬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안보 상황 같이 극도로 민감한 내용,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야당과 공유하길 원한다면 기밀 유지가 보장되는 단독 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한두 명도 아니고 열 명에 가까운 분들을 모셔서 무슨 실질적 얘기를 나눌 수 있겠나. 야당을 들러리로 세운 진정성 없는 '쇼통'이라고 판단이 되기 때문에 내일 회동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정우택, #우체국, #사단장,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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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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