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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전용주 딜라이브(전 씨앤앰) 대표이사, 희망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딜라이브 케이블방송 외주업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본사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 딜라이브(전 씨앤앰) 간접고용 문제 해결한 을지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전용주 딜라이브(전 씨앤앰) 대표이사, 희망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딜라이브 케이블방송 외주업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본사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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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자율 협상은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전용주 대표)
"노조도 앞으로 딜라이브의 성장과 발전에 더 노력하겠다"(윤찬희 비정규직노조지부장)

케이블 방송 업체 '딜라이브' 노사가 국회에 함께 모였다. 딜라이브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딜라이브 노사는 지난 2016년에 4개 외주업체 119명, 올해 3개 외주업체 150명을 딜라이브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김석우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 지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딜라이브 상생 꽃달기 행사'에서 "2014년도만 해도 딜라이브는 노사분규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는데 지금은 노사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라며 "정말 상전벽해 같다. 앞으로도 노사 상생의 상징이 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4년은 딜라이브(당시 씨앤엠)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때다.

김 지부장은 이어 "그동안 간접고용노동자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면 마치 기업에게 큰 불이익이 되는 것처럼 부풀려지고 호도됐었는데 저희 딜라이브의 경우 사측 경영 성과도 함께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그 기우에 겁먹지 않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상한 제도에 당당히 맞서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찬희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장도 "노조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무너질까봐, 희망을 잃을까봐, 조합원들과 가족들 모두 힘들고 어려웠지만 주변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한 뒤 "딜라이브가 사회적 모범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조도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 처음으로 을지로위 한자리에..."모범사례 돼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전용주 딜라이브(전 씨앤앰) 대표이사, 희망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딜라이브 케이블방송 외주업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본사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며 상생 꽃달기를 하고 있다.
▲ 딜라이브(전 씨앤앰) 간접고용 문제 해결한 을지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전용주 딜라이브(전 씨앤앰) 대표이사, 희망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딜라이브 케이블방송 외주업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본사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며 상생 꽃달기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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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을지로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딜라이브 사측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 협력 업체 직원의 정규직 채용은 고객 서비스 강화와 공공성 실현이라는 지역 케이블 방송사 본연의 목적과 거대 마케팅력을 앞세운 대기업들과의 경쟁 관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사 자율적인 협상 아래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이사는 이어 "최근 정규 채용된 직원들의 소속감과 책임감이 강화되고 영업 경쟁력이 향상돼 회사 경영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2014년에 봤을 때는 해고된 간접노동자를 복직시키라는 문제였는데, 이제는 새 시대의 방향에 맞춰 간접노동자 전부를 직고용하는 커다란 쾌거 이루었다"라며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라고 축하했다.

이번 사안 책임 의원을 맡은 박홍근 의원도 "사상 최초로 회사 사장님과 노동자 대표가 함께 와 계시다. 을지로위원회는 을의 눈물을 닦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갑과 을이 함께 상생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향후 과제도 함께 거론됐다.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더 이상 올바른 고용형태가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퍼지고 있다. 딜라이브가 그 모범적인 사례"라면서도 "동종업계에 아직 많은 문제가 있다. 같은 케이블 사업체이자 딜라이브보다 더 상위 매출을 기록중인 '티브로드'의 경우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12일째 농성 중이다. 을지로위원회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고민하고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그:#비정규직, #간접고용, #딜라이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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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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