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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로 이거야!”하고 감탄을 했던 강진 칠량 제일식당의  백반 상차림이다.
 “그래 바로 이거야!”하고 감탄을 했던 강진 칠량 제일식당의 백반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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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은 집에서만 먹는 음식인줄 알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식당에서 백반을 먹을 생각을 못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식당에 가서 자연스레 백반을 먹는다. 백반 한상이다. 하루 삼시세끼, 날마다 먹는 백반이지만 그래도 식당에 가면 백반을 찾는다.

강진 칠량 제일식당의 가정식 백반이다. 정성과 맛이 듬뿍 담겨있다. 할머니가 양은 쟁반에 가득 담아 내놓는 백반 상차림을 보고 "그래 바로 이거야!"하고 감탄을 했던 남도의 밥상이다. 갖가지 다양한 반찬에서 맛깔스러움이 느껴진다.

같은 가격대에 너무나 대조적인 두 곳의 음식들

백반은 1인분에 7000원으로 착한 가격이다.
 백반은 1인분에 7000원으로 착한 가격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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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집은 며칠 전 점심시간에 찾은 두 번째 집이다. 그 첫 번째 집은 기사식당이다. 사람들이 많아 그냥 편하게 들어갔다. 지인은 김치찌개를 난 왕돈가스를 주문했다. 상차림에 느낌이 없다. 김치찌개는 그냥 평범해보였다. 돈가스 맛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몇 번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포크를 내려놨다.

우린 "다른 곳으로 가자" 하며 다시 찾은 두 번째 식당이 이곳 제일식당이다. 그런데 이전에 먹다만 음식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이집의 음식은 진짜 맛깔스럽다. "그래 남도의 밥상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하며 흐뭇한 순간이다. 같은 가격대에 너무나 대조적인 두 곳의 음식이다. 이곳은 횡재한 느낌이 든다. 다음에 강진을 방문할 시에도 다시 찾고픈 그런 곳이다.

토하젓과 된장국 맛이 일품이다.
 토하젓과 된장국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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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구이와 1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고등어구이와 1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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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담근 배추김치가 맛깔스럽다.
 갓 담근 배추김치가 맛깔스럽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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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구이를 중심으로 10여 가지 반찬이 정갈하다. 맛있는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곰삭은 파김치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토하젓은 명품이다. 뜨신 밥에 쓱쓱 비벼 한술 뜨면 그 맛에 푹 빠져든다. 풋풋한 호박을 숭덩숭덩 썰어 넣은 된장국의 구수한 감칠맛은 아직도 입속에 감돈다.

토하젓에 된장국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워내겠다. 이전 집에서 음식을 앞에 두고 먼 산만 쳐다보다 왔는데 이곳에선 이렇듯 숟가락이 바삐 움직이는 걸 보니 역시 남도의 음식답다. 토하젓에 비벼낸 토하젓비빔밥은 별미중의 별미다.

어쩐지 이집 음식이 참 맛있다 싶었는데, 몇 해 전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곳이다. 한정식과 바지락회무침이 유명하단다. 음식 잘한다는 남도 땅이지만, 남도의 맛집으로 그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몇 해 전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곳이다.
 몇 해 전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곳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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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있는 강진 칠량 제일식당이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강진 칠량 제일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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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진 칠량 제일식당, #백반, #한국인의 밥상, #맛돌이, #전남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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