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대학생 10명 중 3명, 2학기 수강 신청 실패'

수강 신청 기간이 되면 한바탕 전쟁이 치러진다. 개설된 강좌 수는 한정돼 있는데 수강하려는 학생은 많기 때문. 지난 8월 31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 13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6.6%가 2학기 수강 신청에서 실패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56.6%가 실패 이유로 수강 정원이 적은 것을 꼽았다.

이를 보다 못한 학생들이 행동에 나섰다. 수강 신청 박살난 사람들의 바람,  '수박바'다. 국민대 학생들이 조직한 '수박바'는 21일 오후 12시께 국민대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학비를 내고도 수강 신청에 실패하는 문제를 해결하라"며 학교에 대책을 촉구했다.

 21일 오후에 열린 집회 모습
 21일 오후에 열린 집회 모습
ⓒ 권용석

관련사진보기


집회에 앞서 '수박바'는 지난 8월 29일부터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토론형 전공 과목에서조차 수업당 50~60명이 수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핵심 교양의 인원수도 대부분 50~60명이고, 팀 프로젝트나 토론형 수업을 하기엔 생각보다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들여 시간표를 짠 뒤 정해진 수강 신청 시간 안에 과목을 신청하기 위해 타이머를 비롯한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한 학기 계획이 무산되거나 수강 신청 실패로 학점과 졸업에 피해를 감당하는 건 우리 학생들 몫"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 수박바 모임 대표 유가람 국어국문학과 학생은 "지금까지 수강 신청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학생 71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며 "학생들 힘을 계속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박바'에 따르면 학교 교무처에 교원 증원과 수강 신청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교육 여건 관련 지표가 양호한 편"이라며 "교원 증원은 예산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대학알리미 통계를 보면 전국 국공·사립대 220곳 중 국민대는 재학생(대학원 포함 1만9097명) 기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에서 29.52명으로 70위다.

학생들은 수강 신청에 대한 성토뿐 아니라 학교의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김동건 조형대 학생은 "동아리 활동 공간은 주지 않으면서 화방을 조형대에 입점시켰다"고 비판했다. 북악관 1층에 상업 시설이 신규 입점하면서 학생들과 사전 의논 없이 화방이 조형대로 밀려난 걸 염두에 두고 비판한 것이다(관련 기사: 협동조합 밀어내고 패스트푸드 체인을? 시끌시끌한 국민대).

최문주 예술대 학생은 "샌드위치를 사먹어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고를 수 있는데 한 학기 300~400만 원 받는 학교는 왜 학생의 의사를 묻지 않느냐"면서 비판을 이어 나갔다. 곽서린 실천하는 학생모임 '비상구' 대표는 "학내 민주주의를 위해선 총장 직선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불통으로 치닫는 대학의 민주주의를 지적했다.

오후 1시께 집회가 종료된 이후 60여명 학생들은 북악관 테라스에 걸린 플랜카드에 '학교의 주인은 나야나', '배우고 싶습니다, 학교는 응답하라' 등의 피켓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60여명 학생들은 북악관 테라스에 걸린 플랜카드에 '학교의 주인은 나야나', '배우고 싶습니다, 학교는 응답하라' 등의 피켓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60여명 학생들은 북악관 테라스에 걸린 플랜카드에 '학교의 주인은 나야나', '배우고 싶습니다, 학교는 응답하라' 등의 피켓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권용석

관련사진보기


 60여명 학생들은 북악관 테라스에 걸린 플랜카드에 '학교의 주인은 나야나', '배우고 싶습니다, 학교는 응답하라' 등의 피켓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60여명 학생들은 북악관 테라스에 걸린 플랜카드에 '학교의 주인은 나야나', '배우고 싶습니다, 학교는 응답하라' 등의 피켓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권용석

관련사진보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목마름을 해소할 생수 같은 기자가 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스스로를 물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