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했다. 재결합 후 발표한 싱글곡들이 워밍업이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날갯짓이 시작됐다. 리더 은지원은 "재결합 이후로 음원을 낸 적은 있지만 이런 정규앨범은 처음이라 마치 데뷔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정규 5집 < ANOTHER LIGHT >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MCUBE에서 열렸다.

데뷔 20주년, 정규는 18년만에 발표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YG


"기존에 저희가 냈던 '세 단어', '아프지마요'가 예고편이었다면 18년만의 이번 정규 5집은 팬들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고, 그런 의미를 부여했다." (강성훈)

장수원은 "정규앨범인 만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작곡가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낸 앨범이기 때문에 뿌듯하고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덕은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고 했다.

"우선 정규 5집을 낼 수 있게 힘을 준 팬들에게 고맙고, 멤버들과 현석 형에게 감사하다. 기대 반 걱정 반인데, 설렘을 비롯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다." (김재덕)

이렇듯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번 결과물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재결합하지 않았다면 젝스키스의 정규앨범은 4집으로 끝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멤버들도 기대하지 않았던 기적 같은 일이 펼쳐진 것에 대해 다들 벅찬 모습이었다.

젝스키스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의 긴 시간 중에 지난 1년이야말로 젝스키스에게 가장 드라마틱한 한 해였을 것이다. 1년을 돌아보면 느낀 소회를 물었다.

김재덕은 "1년이란 시간이 진짜 금방 지나간 것 같다"며 "살면서 이런 기분과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참 행복했던 시간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 겨를이 없었다. 계속 앨범이 나왔고 콘서트를 했고, 많은 팬분들을 만나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많이 한 시간이었다"고 한 해를 돌이켰다. 이어 이재진도 소감을 밝혔다.

"지난 1년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 20주년이 됐다. 팬들 때문에 이야기가 다 만들어진 것 같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이제 저희가 내는 앨범과 하는 활동들은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거다." (이재진)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는 부담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YG


은지원은 "1세대 아이돌이라는 무게감이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어떤 모습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모습인지 물었다. 이에 은지원은 "이제는 1위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재미있게 무대를 꾸미는 게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즐겁게 하는 게 목표다. 예능도 그렇고 저희가 재미있으면 보는 분들도 재미있더라. 여유 있게 무대를 즐기며 활동하는 게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결합 후 '동안'이라는 걸로 밀고 나갔는데 이제는 외모보다는 음악적으로도 무언가 보여주고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장수원)

가장 아끼는 후배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은지원은 "저희 모두가 아끼는 후배가 한 분 있다. 싸이다"라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강성훈은 예전과 지금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다음처럼 답했다.

"가장 기쁜 건 팬들과 저희가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예전에는 신비주의였다면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팬들과 가까워진 것 같다. 또, 예전에는 스케줄에 치여서 힘든 점이 많았는데, 이제는 스케줄이 설령 힘들어도 요령이나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강성훈)

더블타이틀곡 '특별해' & '웃어줘'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YG


총 9곡의 신곡이 담긴 이번 정규 5집의 타이틀은 두 곡으로, '특별해'와 '웃어줘'다. '특별해'는 힙합과 레게가 섞인 경쾌한 리듬의 곡이다. 은지원은 이 곡에 대해 "가사에는 '우린 좀 특별해'라고 하지만 우리(젝스키스)가 특별하다는 말이 아니라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이 특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웃어줘'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타블로, 위너의 송민호 이승훈, 퓨처바운스 등 YG 소속 뮤지션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요즘 뮤지션들과 작업하면서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은지원이 답했다.

"예전 우리 때 음악에 비해 요즘은 코드도 그렇고 단순하다. 그런데 희한한 건 그 안에서 더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쪼갠다는 걸 알게 됐다." (은지원)   

김재덕은 더욱 대중성 있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강렬한 사운드, 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많이 했는데 이젠 좀 더 '대중적인' 걸 하고 싶다고 멤버들끼리 이야기하곤 한다"고 했다. 은지원은 "악기를 배워서 젝키만의 밴드음악도 해보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YG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젝스키스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 ANOTHER LIGHT >에는 총 9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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