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차우찬이었다. 그는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로 9승(7패)을 거뒀다. 8월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2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8승을 올린 뒤 8경기 51일만의 승리다.


차우찬은 향후 2번 정도의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승을 추가하면 10승을 달성하며 3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올 시즌 27경기에 꾸준히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16회에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4.62로 투수 부문 리그 4위, 팀 내 2위다.

현재 LG의 10승 투수는 소사가 유일하다. 10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차우찬과 동일한 16회이지만 역시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다. 소사 특유의 기복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나 불펜의 뒷문 단속이 아쉬운 경기도 많았다. 소사는 WAR 5.72로 리그 2위, 팀 내 1위에 올라있다.

소사는 올 시즌 10승으로 2014년 이후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의 한 시즌 최다승은 10승인데 향후 선발 등판에서 1승을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LG 주장 류제국은 8승 6패를 기록 중이다. 4월 5번의 등판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둬 5승을 따냈지만 5월 이후 20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3승 추가에 그칠 정도로 오랜 부진에 빠져 있다.

평균자책점 5.3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7 WAR 2.2에서 드러나듯 세부 지표도 썩 좋지 않다. 퀄리티 스타트도 7회 뿐이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왼쪽 다리 부상을 입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류제국의 1군 복귀는 불투명하다. 그가 2승을 채워 10승 고지에 올라설 가능성은 낮다.  

에이스 허프는 두 번의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합계 76일 동안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17경기 등판에 6승 4패를 기록 중인 그의 10승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 2.46 피OPS 0.567로 세부 지표는 매우 훌륭하다. 퀄리티 스타트는 11회 기록했으며 WAR은 3.9로 투수 부문 리그 10위 팀 내 3위에 올라있다.

과연 허프가 한 시즌 동안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질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어떤 기록을 남길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LG가 허프와 재계약에 나서 성사시켜야만 가능하다.


류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8승으로 팀 내 다승 3위에 올라있는 투수가 있다. 구원으로만 8승을 거둔 불펜 요원 정찬헌이다. 데뷔 2년차였던 2009년 달성한 개인 최다승인 6승을 이미 넘어선 커리어하이다.

정찬헌은 평균자책점 5.58 피OPS 0.803 WAR 0.98로 세부 지표는 좋지 않지만 유난히 승운이 따르는 경기가 많았다. 그는 7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연장 11회초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날 승리 투수 역시 그였다.

올 시즌 구원 최다승 투수는 구원승으로만 10승 고지에 올라선 김진성(NC)이다. 정찬헌이 LG의 잔여 경기 8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여부도 흥미롭다.

5위 SK와 3.5경기 차인 LG는 자력 5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진 상태지만 남은 8경기에서 투수들이 최대한 승리를 추가한다면 가을의 기적이 성큼 다가올 수도 있다.

(관련 기사: '잠실 입성' 차우찬, '레전드' 이상훈 계보 이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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