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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언론노조 MBC본부대전지부는 20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교육 적폐, 언론 적폐 김원배 엄정 수사 및 방문진 이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언론노조 MBC본부대전지부는 20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교육 적폐, 언론 적폐 김원배 엄정 수사 및 방문진 이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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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17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대전MBC노조와 대전지역 단체들이 검찰청을 찾아가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관련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언론노조 MBC본부대전지부는 20일 오전 대전검찰청 앞에서 '교육 적폐, 언론 적폐 김원배 엄정 수사 및 방문진 이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MBC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인 김원배 이사는 언론노조가 선정한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그는 목원대학교 총장 시절, 교비를 횡령한 혐의와 대학 자산 매각과정의 불법 의혹 등으로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에게 2013년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2014년에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김 이사가 김기춘과 함께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의 부회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박무죄, 반박유죄'라는 언론보도가 나올 만큼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또 다시 김 이사에 대한 고발장이 검찰에 제출됐고, 검찰은 이를 '검토 중'이라고만 할 뿐 기소 여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어 시민단체와 MBC노조가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

이날 발언에 나선 우희창 대전충남민언련 대표는 "지난 6월 김 이사에 대한 고발건이 접수됐지만 검찰은 아직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결론을 내리게 되어 있는데 검찰이 미적거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검찰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여 김 이사에게 범죄행위가 있다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민생위원장 김철호 목사는 "지역의 총장까지 역임했다는 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정권에 붙어서 자기 입신양명만 유지하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김 이사는 이제 그만 방문진 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더 이상 민주언론으로 가는 길의 걸림돌이 되지 말고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이한신 대전MBC 노조 지부장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김원배는 정수장학회 출신의 대표적인 친박인사다. 지역에서도 친박단체들의 좌장노릇을 하고 있다. 또 목원대 총장 재직시절에도 온갖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면서 "이제는 그만 방문진 이사를 사퇴하는 게 맞다. 그것이 마지막 양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김 이사에 대한 검찰의 엄정수사와 방문진 이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원배 이사는 총장 재임 시절 대학 정상화를 바라는 구성원들과의 극한 대립으로 목원대학교의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총장 재임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소, 고발 사태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를 횡령해 목원대 법인의 송사 비용 및 위자료로 쓰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 자산 매각 과정에서도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검찰은 최소한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를 횡령한 의혹은 철저하게 수사해 규명해야 한다"면서 "끊이지 않는 사학 비리, 교육 적폐 청산은 교육을 바로 세우길 바라는 국민의 요구이다.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김원배 이사가 적폐 청산의 대상인 이유는 또 있다. 그가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에 개입한 언론 적폐이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4월 김원배는 언론노조가 발표한 3차 언론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 관리감독 책임자인 방문진 이사로서 공정성을 파괴하고 방송독립성 침해를 옹호·방조·묵인해 왔다. 그는 노조탄압과 세월호 보도 참사, 김장겸 사장 선임을 강행하는 등 MBC를 망친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원배 이사는 청산해야 할 교육 적폐의 대상이자 언론 적폐의 장본인이다.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공영방송 이사회인 MBC 방문진 이사 사퇴가 이 모든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라며 "검찰은 교비를 횡령한 김원배를 철저히 수사하고, 김원배는 즉시 방문진 이사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전지검 관계자는 김 이사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태그:#김원배, #언론적폐, #목원대, #MBC, #대전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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