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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3선 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최고위·3선 의원 연석회의 주재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3선 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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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문모닝(대선 전, 국민의당이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한다는 데서 파생된 신조어)'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중에도 계속됐다.

홍 대표는 20일 최고위·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유엔 외교에 가셨으니 가능한 비판을 자제하겠다"면서도 '몽둥이 들고 협조 요구', '문재인 패싱' 등 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여권 행태를 보면, 1998년도 DJ 정권을 연상시키는 야당 의원 신상털기 운동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몽둥이 들고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5자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의 주장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이 의장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의원은 33명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4명, 자유한국당 8명, 국민의당 5명, 바른정당 2명, 기타 2명 등이다. 이를 두고 이 의장은 지난 19일 "당선무효형이 확정되거나 이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 받아 상급심이 진행 중인 국민의당 의원이 5명 중 3명, 한국당은 8명 중 3명"이라며 "(법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이 '여당무죄 야당유죄'"라고 주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당선무효형이 야당 의원에 집중돼있다, DJ 정권과 똑같은 모습으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라며 "DJ 정부 당시 신상을 털어 모욕을 주거나 수사하겠다고 협박해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손에 몽둥이 들고 한 손에 사탕을 들고 비열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홍 대표는 19일 문 대통령 뉴욕 공항에 도착했을 때 미국 측 접견자가 안 나온 것을 두고 "문재인 패싱"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갔을 때는 군악대까지 왔고 박근혜 대통령이 갔을 때도 그랬다"라며 "(문 대통령 때는) 미국 측에서 한 명도 안 나오는 걸 보고 이런 대접을 받고도 북핵 회담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만큼이나 '문재인 패싱'을 당하고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하루도 감당 못할 발언으로 국군 망신... 송영무 스스로 거취 정리"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돌출발언을 일삼은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경고'를 보낸 것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송영무 장관은 '북한 핵 무기는 체제보장용이 아니라 90%가 군가적 위협이라는 게 소신이라고 얘기했는데, 소신이면 지키는 게 옳다"라며 "국방 정책 최고 책임자가 청와대 차관급 홍보수석으로부터 대놓고 모욕 당하고는 발언이 과했다고 고개 숙이는 걸 보며 참담했다"라고 말했다.

하루 전 청와대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개탄스럽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송 장관에게 공개 경고를 준 바 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나약하고 뱃심없는 국방 장관이다, 청와대는 차라리 문정인 특보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라"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단 하루도 감당 못할 발언으로 국군 망신시킨 송영무 장관도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태흠 최고위원 역시 "문재인 정부는 모처럼 옳은 말을 한 국방장관에게는 엄중 주의를 주고 북한 대변인 수준의 발언을 한 특보는 감쌌다"라며 "문정인 특보는 김정은 특보에 가까운 발언들을 해왔다, 국민들은 문정인씨에게 해임장을 드리고 있다는 걸 청와대가 명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 #문모닝, #문재인, #문재인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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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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