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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원회 출석한 김상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정무위원회 출석한 김상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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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다짜고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의원은 6번이나 진행된 공정위 내부 설문조사를 두고 김 위원장이 노조를 이용해 조직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는 무리한 해석을 내놨다. 또 다른 의원은 공정위가 법적 논의를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야당 의원을 직접 찾지 않았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곧바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야당 의원은 연이어 큰 목소리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말 자르며 큰 목소리로 "위원장이 노조에 요청한 것"

1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에게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취임 당시 온갖 찬사를 다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에서 '홈런'쳤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제가 보기엔 '파울'"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취임 100일도 안 됐는데 온갖 구설에 올랐다"며 "자중하고, 오버하지 말고, 조직을 이끌라"고 훈계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노조를 이용해 조직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쭈쭈바 과장, 잘 알지 않나. 조직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공정거래위원회지부는 지난 6일 5급 이하 직원들이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을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여직원들에 대한 술자리 참석 강요, 쭈쭈바 아이스크림 등 물품구매 강요 등 '갑질' 사례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솔직히 그(노조) 보도자료가 나오면서..."라며 해명하려 했지만 김 의원은 이 말을 자른 뒤 "위원장이 공정위 노조한테 (설문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7월 공정위는 신뢰성제고 TF를 꾸렸고, 김 위원장은 "(아래로부터 의견 모으는) 바텀업 방식의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이런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이어 김성원 의원은 "(설문조사는)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지시를) 받는 입장에선 100% 그렇게 (설문조사를 하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러니까 노조에서 이렇게 (진행)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공정위의 위신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따졌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에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직원들의 간부 설문조사는 이번에 6번째 진행된 걸로 안다"며 이전에도 있었던 일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노조를 이용해 조직을 장악하겠다는 그런 의도는 추호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직접 전화해 말한 적 있나" 무리한 질타에 "죄송하다"

또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은 "(공정위의) 법집행체계개선TF에 대해 묻는다"며 "여야와 상의했다고 했는데 저는 위원장과 협의한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직접 전화하고 이 내용으로 보자고 말한 적 있나"라며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상조 위원장은 "의원실에 설명하고 요청한 걸로 안다. 죄송하다"고 곧바로 사죄의 뜻을 내보였다. 김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을 직접 찾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과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유 의원은 공정위의 해당 TF 자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법적 논의를 하는 TF에 각 정당 추천전문가를 모셔놓고 '각 정당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그러니 우리가 추진하는 안은 옳다'라고 말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그러면 우리 상임위가 왜 필요하고 법안을 논의하는 법안심사소위는 왜 필요하나"라고 되물었다. 또 그는 "공정위가 이런 TF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국회의 그 능력을 아예 무시하고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후 공정위 내부의 TF로 성격을 바꿔서 진행했다"고 했다. 또 "지금 TF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안에 대해 한 가지 안을 의원들께 제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김 위원장은 해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안으로 정리해서 보고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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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경제팀 기자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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