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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 장면.
 지난 1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 장면.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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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에 참여한 청소년 팀들.
 1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에 참여한 청소년 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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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용자전거 '타슈'를 시민들이 보다 더 편리하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앱(application) 개발을 제안한 아이디어가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6일 오후 대전대학교 블랙박스홀에서는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이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대전충남녹색연합(상임대표 이동규)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본부장 오무진)가 주최하는 대회로, 대전지역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14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6월 대자보 형식으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2인 1조 팀들이다.

대회에 참여한 팀들은 저마다 환경을 주제로 한 번뜩이는 정책들을 나름의 분석과 조사, 실현 방안을 마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6분씩 발표했다. 또한 각 조의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단과 청중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각각의 아이디어에 심사위원 40%, 청중평가단 60%의 비율로 점수가 주어졌다.

특히, 각 팀들의 아이디어는 예선 통과 이후 분야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우수한 아이디어의 경우에는 곧 바로 대전시청 또는 관련단체의 정책으로 제안될 만큼 실현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만년고 윤예리 학생과 대전외고 이수정 학생으로 구성된 '예리한 수정이'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현재 대전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용자전거 '타슈'의 앱이 아이폰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점, 사용이 어려운 점, 고장 신고가 불가능한 점, 타슈스테이션 지도만 제공하는 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는 앱개발을 제안했다.

이들은 '타슈'앱을 새롭게 개발해 위치추적을 가능하게 한 다음, 타슈를 이동한 거리만큼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 포인트를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문화화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또한 타슈 자전거 고장 신고를 앱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타슈스테이션만 표기되어 있는 지도를 강화해 자전거도로 안내와 자전거를 이용한 대전의 문화로드를 제공해 타슈이용률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타슈앱을 통해 대전지역 축제 등을 소개하고, 대전시정을 홍보하여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이 앱을 설치해 사용하도록 유도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1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에서 정책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는 '예리한 수정이' 팀. 이 팀은 이날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에서 정책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는 '예리한 수정이' 팀. 이 팀은 이날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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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은 '대중교통 이용 시 1원씩 환경단체에 기부되는 시스템'을 제안한 '환경지키조(관평중 박서영·이근비)'와 '공공형 전동 킥보드 타씽이'를 제안한 '의열단(신일여중 조은서·은어송중 손성민)', '1회용 비닐 야구장 응원봉'을 재활용이 가능한 응원봉으로 교체한 뒤 임대 방식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한 '그린에코가디언즈(대전고 조경대·이현규)'팀이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은 학교 급식 때 잔반 저울을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고 제안한 '당연지사(호수돈여고 여이랑·유수미)', 길거리 쓰레기통을 도시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바꾸어 설치하자고 제안한 '오아시스(대전고 최해찬·오정현)'팀이 수상했다.

이밖에도 '유휴부지를 도시농부들에게 임대해 주는 앱 개발', '전기 없는 냉장고 개발', '대중교통이용하는 근로자 한달 한번 조기퇴근제 실시', '재활용품 환전소 설치' 등 다양한 환경정책 아이디어들이 제안되어 8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6팀에게는 5박 6일간의 해외환경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장려상을 수상한 8팀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날 심사에 참여했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곧 바로 정책으로 활용해도 될 만큼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가치 있고 우수했다"고 평가했고,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행정, 교육청, 기업 등에 제안하여 환경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청소년환경대상, #대전충남녹색연합, #한국가스공사대전충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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