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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14kg 감량했습니다. 10년이 훨씬 넘게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쯤 세월이 지났으면 요요현상은 없겠지 하는 했습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조금씩 게을러지고, 야금야금 더 먹기도 했습니다.

체중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부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모처럼 만나는 사람들마다 '몸이 좋아졌다'는 말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관계가 편한 사람들에게는 게을러서 그렇다고 고백하고, 어정쩡한 관계의 사람들에게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모양이라고 변명하였습니다.

'몸이 좋아졌다'고 하는 속뜻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말을 처음 들을 땐 비지땀이 흐를 만큼 운동도 하고, 허기가 질 정도로 먹는 량도 조절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예전 같지가 않았습니다. 이만큼 강도의 운동이나 배고픔이면 분명 살이 빠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이를 먹으면 어느 정도 살집이 있어 보이는 것도 괜찮다'는 말을 핑계 삼아 그냥저냥 지냈습니다.

지난 달 정기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체중은 일생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소위 간기능 항목 중 SGPT 수치와 지질검사 항목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훌쩍 높았습니다. 초음파 사진까지 판독한 담당의사는 지방간이라고 했습니다.

잔뜩 심각해져,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지 않는데 무슨 지방간이냐?'고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의사는 '이런 경우 체중만 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니 체중 조절에 신경 쓰라'고 했습니다.

혈관과 혈액 A에서 Z까지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 지은이 구현종 / 펴낸곳 ㈜경향신문 / 2017년 8월 28일 / 값 14,000원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 지은이 구현종 / 펴낸곳 ㈜경향신문 / 2017년 8월 28일 / 값 14,000원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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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지은이 구현종, 펴낸곳 ㈜경향신문)은 건강 삶의 전제조건이자 건강한 몸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혈액에 대한 전반뿐만이 아니라 혈액을 건강하게 유지하거나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요령)까지를 안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에서 가장 기초적인 의사조차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깁니다. 오해가 쌓이면 반목하게 되고 갈등과 불화로 이어집니다. 불화하는 사람끼리 잘 지낼 리도 없지만, 갈등하거나 대결하는 집단이 발전하거나 건강할 리도 만무합니다.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만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이루고 있는 요소별 장기들이 원활히 기능하지 못하면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요소별 장기들이 원활하게 기능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통로는 건강한 혈관을 통한 건강한 혈액입니다.

몸 구석구석에 피를 공급해야 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혈액이 건강하지 못하면 요소별 장기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병들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혈액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첫걸음이나 전제적 조건입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아요" 등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료를 해보면 살이 찌는 체질이어서가 아니라 살이 찔 수밖에 없는 몸 상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몸이 늘 무겁고 피곤하고, 많이 먹지 않는데도 쉽게 살이 찌고, 여러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이 빠지지 않는다면 어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몸에 어혈이 많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몸의 기능이 저하된다. 신진대사 기능도 저하되고 기초대사량도 떨어진다. -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135쪽

책에서는 여러 형태로 찾아오는 통증이 건강하지 못한 혈액에서 비롯되고, 이유 없이 아프고,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까닭이 건강하지 못한 혈액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들로 설명합니다.

혈액 다이어트, 어렵지 않아요

혈액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혈액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이나 식이요법까지도 차곡차곡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의사나 약사, 한의사나 전문가들 끼리나 통할 전문적인 내용도 사진이나 그림을 덧대 일상적인 용어로 설명하고 있어 일상적인 상식으로 읽고, 일상적인 건강정보로 이해하기에 충분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이런저런 다이어트에 실패한 까닭이 어쩜 가장 먼저 살펴봤어야 할 혈액의 건강을 소홀히 했거나 간과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혈액이 무엇인가를 알고, 혈액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하고 전반적인지를 알게 되면 건강하고자 했던 방법을 변경하거나 건강해지기 위한 수단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을 통해 다시 찾고자 하는 건강법이나 건강해지기 위한 수단을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될 거라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 지은이 구현종 / 펴낸곳 ㈜경향신문 / 2017년 8월 28일 / 값 14,000원



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 혈액순환 전문 한의사가 쓴

구헌종 지음, 경향신문사(2017)


태그:#내 몸 살리는 혈관 소통, #구현종,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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