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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타우에서 가장 큰 시장은 붕타우 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젠 동남아에서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아직도 한국인들이 자주 찾지 않는 여행지도 적지 않다. 옛 프랑스 식민지 때부터 휴양지로 개발되었던 붕타우에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조금은 껄끄러웠던 지난 과거와 달리 베트남은 한국과 많은 부분에서 공유를 하고 투자도 하고 있어서 향후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 붕타우 시장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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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회가 도래하기도 전에 물건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인 시장은 여러 형태로 발전해 왔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국가의 도심지에는 의례히 시장이 발달해 왔다. 시장에서 팔리던 고급물품은 백화점으로 대중적인 물품은 대형마트에서 팔리지만 여전히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상인들의 상품들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먹거리
▲ 시장 먹거리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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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타우 시장의 입구에도 먹거리가 있다. 무엇으로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하나 주문해서 먹어봤다. 묘한 맛의 음료가 한국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다.

전통의상
▲ 포목점 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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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면과 비단 등을 파는 포목점이다. 저렴하다.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상 중 여성이 착용하는 전통의상 아오자이 (Ao Dai)는 베트남어로 긴 옷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다.  1930년대 디자이너 '응우옌 캇 트엉'은 상의와 하의 모두 넓은 품을 가지고 있던 기존 아오자이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아오자이를 만들어냈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베트남 아오자이다.

열대과일
▲ 열대과일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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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를 제외하면 베트남의 날씨는 한국의 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시장에서는 생산이 자연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생산량과 가격의 등락이 심하다. 그래서 허생전같이 몇 가지 품목을 매점매석을 해서 큰돈을 번 이야기가 비일비재하다.

과일
▲ 베트남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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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과일은 사과나 배지만 베트남에서는 열대 과일이 많이 팔린다. 1kg에 한국돈으로 2,000원이면 구매해서 먹어볼 수 있다.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은 열대 지방에는 특히 맛과 향기가 좋은 것 같다. 두리안, 노니, 구아버, 망고스틴, 파파야, 아보카도, 용과, 카카오, 망고, 잭 푸르트, 여지, 스네이크 푸르트, 포멜로 등을 대부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흔한 바나나나 파인애플 말고도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이 넘쳐나니 돈 아끼지 말고 실컷 먹어보는 것이 좋다.

고기파는 곳
▲ 고기 고기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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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서도 정육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베트남처럼 날것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수많은 한국시장에서 칼을 잡은 여자의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베트남에는 여자들이 칼을 잡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고기를 덩어리로 판다. 피 냄새가 상당히 많이 나서 그런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베트남
▲ 물고기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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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대부분 바닷고기를 취급하지만 붕타우 시장에서는 바닷고기와 민물고기가 반반은 될 정도로 민물고기도 많다. 남중국해를 향해 남서쪽으로 불쑥 튀어나와 간 라이 만의 일부를 둘러싸고 있는 길이 18㎞의 돌출부 끝에 있는 붕타우의 간 라이 만에는 사이공 강이 흐르고 있다.

해산물
▲ 해산물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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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낙지, 문어 등은 모두 냉동된 것이 팔리는데 싱싱해 보이긴 하는데 먹는 것을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강은 메콩강으로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흘러들어가는 4350㎞의 세계 12번째 강으로 캄보디아, 베트남의 남부 농업이나 어업은 메콩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생긴 생선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데 뭔지 모르게 힘들어 보인다.

쥐포
▲ 베트남쥐포 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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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베트남 쥐포는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찾아봐도 한국에서 보는 쥐포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붕타우에서 파는 쥐포는 대부분은 이런 모습이다. 불투명하지만 맑은 형태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해볼 수 있다.

오징어
▲ 말린 오징어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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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마른오징어들은 머리 부위가 없는 대신에 몸통이 상당히 길다. 머리 부위는 말리면서 버리는 것인지 아니면 베트남 오징어가 이렇게 생긴 건지 말리는 현장을 찾아가 보지 못해서 단언하기는 힘들 듯하다.

날것
▲ 날것의 시장 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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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타우 시장 같은 경우를 도매와 소매, 청과물, 수산물이 거래되는 구체적 시장이라고 하며 금융시장, 국내 시장, 금융시장같이 구체적인 장소가 지정되지 않는 시장을 추상적 시장이라고 한다.

시장
▲ 시장사람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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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한국의 시장이 최초로 생긴 것은 4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경주에 생긴 것이 최초의 시장으로 인구가 많지 않았을 때는 날을 정해서 시장이 열렸지만 인구증가로 인해 붕타우 시장 같은 상설시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대의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데 있으므로 구체적인 장소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시장은 여전히 관광지로서 매력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태그:#베트남, #붕타우, #붕타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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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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