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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광주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광주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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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광주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를 생각하는 사람들'과 '경기포럼'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해 직접 강연에 나선 이 행사는 박현철 광주 시의원의 사회로 광주시민 150여 명과 해당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종성, 소병훈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시장은 이날 '촛불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미래비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날 '촛불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미래비전'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150여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져온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이 시장은 "우리는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내 개인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보다 우리 모두의 삶과 관계된 것에 관심을 가지면 정말로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콩나물 값 깎기 위해 흥정하고, 어려운 노점상과 사과 한 개 가격 깎기 위해 노력하며 치열하게 산다"며 "그런 노력의 일부만 투자해서 지역 예산 10% 아니 1%만 아껴서 우리를 위해 쓰게 하면 삶이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남시 청년배당, 무상교복 등의 예를 들며 "교복 가격이 30만 원 정도인 것을 평생 한번만 혜택을 받는다면 장보러 가서 다투어 절약한 것 평생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라며 "내가 낸 세금, 내가 맡긴 권력을 우리시민을 위해 사용하게 하면 우리들의 삶이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며 정치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세상 바꾸는 일 쉽지 않아... 아직 몸통과 뿌리 건재"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광주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광주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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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기 성남시청을 방문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냐?"라고 물으면 '대통령'이라는 답이 왔다며 "민주주의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말로는 본인들이 주인인 걸 다 안다, 그런데 주변 분위기가 다 그래서 그렇게 잘못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래서 본인이 주인인 줄 알았던 것"이라며 "우리가 혁명을 통해 국민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국가는 왜 존재하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감옥 간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반면교사로 국민에게 알려준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시장이든) 역할이 다를 뿐 다 국민의 머슴, 범주만 다른 다 귀한 국민의 대리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느냐"며 "국민들은 선거 때 한번 투표하고 위임한 사람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위임받는 사람들이 권력은 내 것이고 자신은 지배자라는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더 큰 문제는 이제 우리들도 착각하고 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 강연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한 시민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 강연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한 시민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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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과거의 역사를 보면 대부분 혁명은 실패한다"며 "일단 이겼으나 끝난 것이 아니다,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세상 바꾸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촛불 이후 권력자를 바꿨지만 아직 몸통인 정치세력과 뿌리인 재벌이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선거 때 투표 한 번 잘한다고 바뀌는 것 아니"라는 것.

이 시장은 앞으로 중요 과제로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꼽았다. 그는 현 사회는 "특정 소수가 다 가져가는 구조"라며 "공정하게 성장의 결과를 나눠야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정말 큰 일 날 물건이지만...더 중요한 건"

그는 경제적 불평등 해소보다 더 힘든 것으로 현재의 남북문제에 주목했다. 이 시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너무 나쁘다, 대한민국의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당장 피해가 엄청나다, 중국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엄청난 경제손실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크게 우려했다.

그는 "미국, 일본이 중·러를 봉쇄하려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국이 그 사이에서 첨병인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첫 시발점으로 사드를 지목했다.

이 시장은 "미 대통령도 (사드를) 미국방어용이라 말하지 않았느냐. 사드는 북핵 공격용이 아닌 것 온 세상이 다 안다"며 "우리나라에서만 우리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사드문제를 왜 지적하지 않느냐. 지지 철회하겠다'는 SNS메시지들이 온다며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사드는 대한민국에 미래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정말 큰 일 날 물건"이라며 자신도 우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왜 반대하면서 안 싸우냐는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싸워서 타격을 주면 해결이 되느냐, 문제가 해결된다면 내가 손실이 돼도 싸우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불공정함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일, 이것도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며 "(현 정부) 국민 힘 밑받침 안 되면 안 된다, 그 두 번째 과제라도 해결하게 하려면 어쨌든 힘을 모아 함께 가야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자신은 "현 전부의 주요 구성원이자 멤버,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한 팀"이라며 "진짜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과 국가를 가장 우선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초기이며 우리도 거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나중에 "도저히 안 된다고 하면 그때 가서 지적해도 늦지 않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 강연회에서 그를 촬영하고 있는 한 스마트폰
 15일 저녁 7시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민주주의와 미래비전’ 강연회에서 그를 촬영하고 있는 한 스마트폰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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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한 '광주를 생각하는 사람들'과 '경기포럼'은 광주시민 약 200여명이 모여 광주사회.문화를 연구하고 광주시민의 다양한 정치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창립된 시민단체다. 

이재명 시장 초청 특강을 주최한 행사 관계자는 "광주시에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연령대인 20~40대 유입인구가 많아지고, 최근 촛불민주주의 역사적 정국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시민의 정치의식을 함양하고 정치에 직간접 참여를 고취하는 취지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추후 대중행사를 매월 정기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대중을 모아 여러 분야의 분들을 섭외할 예정이며 이에 광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명, #경기광주, #촛불민주주의, #광주시민,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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