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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백지화시민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긴급대표자회의를 개최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시민행동 긴급 대표자회의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시민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긴급대표자회의를 개최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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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이탈 조짐을 보였던 시민단체측이 16일 있을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기로 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은 1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위원회의 추진방식에 공정성, 중립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6일(에 있을) 시민대표참여단의 오리엔테이션에는 참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시민행동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공론화위원회 불참 여부 등을 논의했다. 시민행동이 불참까지 꺼내든 이유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참여단에게 제공할 자료집 목차 구성 때문이었다.

시민행동은 "공론화위원회가 건설재개 측이 제시한 목차 안을 시민행동 쪽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등 편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13일까지 자료집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민행동은 제출을 거부했다.

시민행동 "자료집 목차 합치지 말고 각자 만들자"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긴급 대표자 회의 끝에 시민행동은 오리엔테이션에는 예정대로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초 예상됐던 불참 결정에 비하면 한 발짝 물러난 입장이다. 그러나 자료집은 양보하지 않았다.

시민행동 대응팀장을 맡고 있는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대표는 "지금처럼 하나의 목차로 자료집을 낼 것이 아니라 시민행동과 건설재개측이 각각 자료집 목차를 내고 자료집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공론화위원회가 우리의 제안을 수용해주면 언제라도 공론화위원회에 자료집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민행동은 정부, 국책기관, 언론 등이 편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책기관은 건설재개 측 토론회에 참석하고 관련 홍보물을 만들고, 언론들도 시민행동 보다는 건설재개 측의 의견을 더 많이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헌석 대표는 "자료집 뿐만 아니라 그간 공론화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의 요구사항은 1차적인 것이고 앞으로 추가 논의를 통해 진로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시민행동의 요구사항이다.

<공론화위원회에 대한 요구사항>
-공론화위원회는 공정성, 중립성을 지키고 설명자료 내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라
-공론화위원회는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으로 인한 피해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라
-공론화위원회는 한수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건설 재개측 활동'을 중단시켜라
-공론화위원회는 한수원의 물품 살포 등 공론화 혼탁행동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태그:#핵노답, #신고리원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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