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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BNK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적폐’라고 비난했다.
 9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BNK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적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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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로운 BNK 금융그룹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적폐"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앞장서서 순수 민간금융 그룹인 BNK의 낙하산 인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라며 "BNK금융지주 회장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보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BNK, 해운대 엘시티에 1조 5천억 불법 대출 의혹

BNK는 엘시티 시행사에 1조 5천억이 넘는 막대한 불법 대출을 해줬지만,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수사는 진척이 없다.부산참여연대는 엘시티 대출 관련 부산은행 대출 관계자에 신속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BNK는 엘시티 시행사에 1조 5천억이 넘는 막대한 불법 대출을 해줬지만,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수사는 진척이 없다.부산참여연대는 엘시티 대출 관련 부산은행 대출 관계자에 신속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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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BNK 금융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BNK는 부산은행과 경남 은행 등의 지주회사로 부산, 경남 지역 최대의 금융회사입니다.

그런데 BNK는 '엘시티 게이트'라 불리는 이영복 회장의 특혜 대출 의혹과 횡령,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돼 있습니다.

BNK는 금융기관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엘시티 시행사에 무려 1조 1500억 원의 거액을 대출해줬습니다. 여기에 자금난으로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450억원의 이자도 갚지 못하자 브릿지론 명목으로 3800억원을 다시 대출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은 엘시티 비리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았고, 성세환 BNK 회장은 주가 시세 조종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부산참여연대는 "부산시민이 대부분 이용하는 부산은행은 준공공기관임에도 엘시티에 막대한 불법 대출을 해줬다. 그러나 은행의 불법 대출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어느 한 곳도 4달 동안 제대로 조사나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부산은행의 엘시티 불법 대출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BNK는 순수한 민간금융그룹이 아니라 막대한 불법 대출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비리 의혹 당사자입니다.

엘시티 비리에 부산 지역 자유한국당 정치인 대거 연루

해운대 엘시티 비리 관련 정치인 명단, 이외에도 검찰, 공무원, 언론사 사장 등 부산 지역 인사들이 대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비리 관련 정치인 명단, 이외에도 검찰, 공무원, 언론사 사장 등 부산 지역 인사들이 대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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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평소 정치인, 검찰, 공무원, 언론사 관계자 등에게 골프 접대, 유흥주점 향응, 상품권 선물, 명절 선물 등을 제공하며 인맥을 관리해 왔습니다. 이영복 회장이 거액의 불법 특혜 대출 등으로 빼돌린 비자금만 무려 700억 원이 넘고, 로비에만 사용된 금액은 확인된 것만 수십억 원입니다.

이영복 회장의 로비 대상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정치인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배덕광 의원, 허남식 전 시장과 측근, 서병수 부산시장 측근 등이 있습니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엘시티 사업에 대한 제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약 4억40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배덕광 의원은 엘시티 시행사 측으로부터 사업 인허가 등에 도움을 주기로 하고 91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허남식 전 시장은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3월 부산지방검찰청이 발표한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 중간 수사 결과 총 24명이 기소됐고 12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부산 지역 인사들이 연루됐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엘시티에서 자유롭지 않은 일부 부산지역 언론들

 부산 언론은 연일 BNK 관련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부산 언론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부산 언론은 연일 BNK 관련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부산 언론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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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BNK는 해운대 엘시티 비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엘시티에서 부산 지역 언론도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은 지역 타 신문사와의 광고비 차액을 주지 않으면 엘시티 사전예약 특혜를 신문 1면에 보도하겠다는 협박을 해 약 51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국제신문> 차 사장은 지난 2014년 엘시티 명의의 법인카드를 받아 주점과 골프장 등에서 수백만 원을 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부산참여연대는 <부산일보>는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이영복 수사 관련 기사에는 상공회의소 탄원서 제출 기사로, 엘시티 게이트에 대한 특검 관련 기사에는 부산 경제를 운운하며 엘시티 비리 수사를 물타기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BNK금융지주 회장 진상보고가 미흡하면 국회 차원에서 관련 청문회와 민간 금융그룹 내 인사개입 및 업무방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해운대 엘시티 비리부터 BNK사태까지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태그:#BNK, #엘시티 비리, #국제신문, #언론,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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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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