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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13일 오후 산업폐기물 매립장 공사 강행과 관련하여 이에 항의하고 이완섭 서산시장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서산시청을 찾은 반대위 주민들을 가로막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서산시는 13일 오후 산업폐기물 매립장 공사 강행과 관련하여 이에 항의하고 이완섭 서산시장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서산시청을 찾은 반대위 주민들을 가로막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 입주민 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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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지곡면 오토밸리에 들어서는 산업쓰레기매립장 건설과 관련해 천막농성과 1인시위 그리고 '환경파괴시설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는 서산시민사회연대(아래 백지화연대)'와 함께 공사현장까지 도보 행진을 이어가는 '서산 오스카빌 아파트 입주민 반대대책위(아래 반대위)' 주민들이 13일 오후 서산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이완섭 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반대위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쯤 산업폐기물 매립장(아래 산폐장) 공사현장에 공사를 위한 중장비와 함께 공사현장 사무실로 보이는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이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반대위가 서산시청을 찾았다"며 "이완섭 시장이 언론을 통해서도 산업폐기물 공사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입주민들에게 통지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런 통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서산시청을 찾은 반대위 15여 명은 서산시장실로 가기 전에 현관에서 직원들의 제지로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산시청을 찾은 김아무개씨는 "이완섭 시장은 우리에게 공사가 시작되면 통지해주기로 했는데 아무런 통지 없이 아침에 현장사무실로 사용할 컨테이너가 들어왔다. 또 시행사와 주민들 간의 공사와 관련된 소통도 없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모습에 분노해서, 이 시장이 약속한 것을 지킬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청을 찾았다"고 항의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시장과의 면담을 하지 못한 채 뒤돌아서야만 했다.

공사 현장사무실로 사용 될 것으로 보이는 콘테이너가 차량에 실려 산업폐기물 매립장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공사 현장사무실로 사용 될 것으로 보이는 콘테이너가 차량에 실려 산업폐기물 매립장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입주민 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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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위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않은 시장에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왔는데 직원들을 동원해서 막고 또한 고압적인 자세로 나가라고 하는 것이 너무 웃긴다"며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서산시장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흥분했다.

충남 서산은 산폐장 건설로 연일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서산시와 산폐장 반대하는 시민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산폐장 반대 요구가 시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 6일부터는 주민들은 산폐장이 백지화 될 때까지 천막을 떠나지 않겠다며 산폐장이 들어서는 공사현장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산폐장 백지화 될 때까지 천막 떠나지 않겠다")

산폐장 반대위가 서산시청을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하여 서산시 관계자는 "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공사 착공을 한다고 2주 전에 입주자 대표와 반대위에 공문을 발송했다. 아마도 공사 착공 관련 공문을 못 봐서 시청을 찾은 것 같다"며 "집행부가 대표자를 구성해 대화신청을 하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수 있지만, 공사와 관련 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서산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지난달 25일 산폐장 기초공사를 마친 이후 중단된 공사현장에 중장비와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서산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지난달 25일 산폐장 기초공사를 마친 이후 중단된 공사현장에 중장비와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 입주민 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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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산시 지곡면에 들어설 산업폐기물 매립장사업의 사업면적은 5만9714㎡이며 매립면적 5만1363㎡, 매립용량 132만4000㎡에 달한다. 매립대상 폐기물은 오니류, 폐알칼리, 폐형광등, 폐흡착재, 폐석재류 등이다. 서산에서 추진중인 환경관련시설중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지난 5월 백지화연대와 지역주민들이 지난 5월부터 환경관련시설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로 지난달 25일 현장에 기초공사를 진행한 이후 중단되어 왔다.


태그:#서산시, #환경유해시설, #서산시, #산업폐기물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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